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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은 소화관 중 대장에 국한되어 장 벽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 중의 하나다. 명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장내 미생물과 인체 면역시스템 사이의 이상반응이 지속되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북미와 유럽에서 많이 발생하고, 동양에서는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나,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크론병도 같은 염증성 장질환 범주에 속하나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국한되어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반면, 크론병은 입에서부터 항문까지 어디에서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의 흔한 증상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복통, 설사와 혈변, 대변 절박증(대변을 참지 못하는 증상), 뒤무직(대변을 보고도 변이 남아있는 듯한 증상) 등이다. 심한 경우 하루에도 10번이 넘게 화장실을 찾을 수도 있다. 복통, 설사 등은 매우 흔한 증상이지만 혈변, 점액변, 전신 쇠약감 등이 동반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4주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궤양성 대장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기전의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및 S1P 수용체 조절제 등 경구제 도입
궤양성 대장염으로 인한 장의 염증이 지속되면, 드물지만 협착(좁아짐), 천공(장의 구멍)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만성 염증의 결과로 대장암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1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궤양성 대장염의 치료 시 경증에는 5-ASA(5-아미노살리실산, 항염증제)를 사용해 염증을 조절하며,중등증 이상으로 증상이 심해질 경우 스테로이드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 이러한 기본적인 치료의 효과가 부족하거나 부작용이 있을 경우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표적으로 억제하는 표적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20여 년 전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TNF-알파 억제제와 같은 표적 기전의 생물학적제제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됐다. TNF-알파 억제제는 말 그대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 중 TNF-알파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이후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발전을 거듭해 인테그린 억제제, IL-12/IL-23 억제제 등의 생물학적제제는 물론,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와 달리 경구제 형태로 개발돼 투약 편의성을 높인 JAK 억제제, S1P 수용체 조절제 등이 도입 되면서 환자의 질환 상태와 선호에 따른 맞춤형 치료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 유파다시티닙 좋은 효과
인테그린 억제제는 특정 림프구에 있는 α4β7에 결합하여 이러한 세포가 점막 단백질세포 접착분자-1(MAdCAM-1)에 부착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이다. IL-12/IL-23 억제제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2/IL-23 수용체 결합을 차단해 효과를 낸다. JAK 억제제는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경로인 JAK 경로를 차단하며, S1P 수용체 조절제는 S1P 수용체 아형 1 및 5에 선택적으로 결합, 염증을 일으키는 장으로의 림프구 이동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다양한 치료제들 간에 기전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달라지므로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제 선택이 중요하다.
이러한 다양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간의 효과를 비교분석한 네트워크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JAK 억제제인 유파다시티닙이 이전의 생물학적제제 치료 경험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서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점막 치유’ 등 높은 치료 목표 달성 시 장기 예후 개선 가능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 좀 더 효과적인 치료제들이 대거 도입되면서 치료 목표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임상적 관해를 최소한의 치료 목표로 삼았다면, 요즘은 국내외 가이드라인 및 임상현장에서 장의 염증을 보다 적극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증상 소실은 물론이고, 내시경 검사에서 장 점막의 궤양이나 염증 없이 낫도록 하는 ‘점막 치유(mucosal healing)’1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점막 치유’를 달성했을 때 재발은 물론 입원 및 수술 위험성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더불어, 점막 손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 대장암 이나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 질환 이 발생할 가능성이 최소 2배 이상 높아질 뿐만 아니라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른 면역 질환의 발병률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강상범 교수는 “이전에는 점막 치유와 같은 높은 치료목표 달성이 어려웠지만, 생물학적제제 및 JAK억제제 등 치료제가 발전하면서 높은 치료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고, 장기적인 예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치료 선택지가 있는 상황에서 최적의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의사와 환자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개별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궤양성 대장염은 만성 질환으로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과를 보이므로, 일시적인 증상의 변화에 관계없이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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