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형 혈압계, 수가 해결하면 가정혈압까지 가능성 열어"
‘카트 비피’,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ABPM) 유사 증명
"급여 등재, 혈압계 혁신 마중물 역할 기대 마중물 역할 기대"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5-20 07:30   수정 2024.05.20 07:59

실시간으로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반지형 혈압계가 수가 문제 해결시 가정 혈압 측정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대전 DC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대한고혈압학회 혈압모니터연구회는 ‘가정혈압 측정의 이해와 실천’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에서 백의 고혈압, 저항성 고혈압, 간헐적 고혈압, 불안정 혈압, 자율신경 장애, 위험도 평가, 야간 혈압 측정 등을 해결하기 위해 가정혈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가톨릭의대 김지희 교수는 “최근 대한심장학회학술지에서 주목 받은 반지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ABPM)와 유사한 측정값을 보여줬다”며 “야간 시간대에 유사한 혈압값에 대해 향후 반지형 혈압계 사용이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대 김학령 교수도 ‘가정혈압 기반 임상연구 제언’을 통해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야간 혈압 측정 중 수면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개발사:스카이랩스)를 제시했다.

이어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워치부터 절대반지까지’ 발표에서 “ 이미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의 혈압 모니터링 기기는 고혈압 범위에서의 정확도 측면에서 임상적 사용이 충분하다”며  "카트 비피는 이미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받은 반지형 혈압계로, 유럽고혈압학회 (ESH)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 중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 (Awake/asleep test)’ 연구에서 기존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 (ABPM)과 유사한 혈압값을 보이며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유럽고혈압학회 (ESH)는 앞서 2023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측정 기기들을 대상으로 여러 방식 임상 연구를 진행해 제품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할 것을 권고했다.

임상 방법들 중 커프형 혈압계의 보정이 필요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 (Awake/asleep test) ▲자세 변화에 따른 혈압측정 정확도 평가 ▲약 복용 전후 혈압측정 평가 ▲운동 시 혈압측정 평가 ▲재보정 전 혈압측정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이전부터 학계에서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특화된 기준을 설정해, 임상 현장에서 제품 정확성과 유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표준을 수립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렴한 권고안이다. 이 중 연구 난이도가 가장 어려우면서,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될 연구는 ‘24시간 활동 및 수면 혈압측정 평가’로, 활동 혈압값과 야간 혈압값을 표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결국 ‘카트 비피’가 이 같은 연구를 입증해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카트 비피는 수집된 혈압 데이터를 자동으로 앱에 전송하고 축적해, 환자들이 용이하고 정확하게 자신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 환자들이 24시간 혈압측정을 처방받은 후, 가정에서 24시간 동안 반지를 착용하면, 병원에서는 반지에 축적된 데이터 만으로도 혈압 변동을 진단할 수 있어, 간편하고 정밀한 혈압 관리가 가능해진다.

서울의대 이해영 교수는 “현행 웨어러블 디바이스 형태 혈압 모니터링 기기인 ‘카트 비피’는 의료진 주도 하에 표준 혈압계를 이용해 보정을 진행해야 하며, 보정 효과는 3개월까지 지속된다”며  “향후 인종, 성별, 연령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혈압별 파형 분석이 빅데이터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보정이 필요 없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혈압계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혁신적인 기술이 보다 정확하고 편리한 혈압 관리 방법을 제공해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며 “카트 비피가 혈압계 혁신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급여 등재가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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