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선 박사의 한방숨고르기 [소아 천식]
영동한의원 김남선 대표원장...호흡기 질환 관련 칼럼 기고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4-15 12:00   수정 2024.04.15 12:00
김남선 영동한의원 대표원장이자 한의학박사. ©영동한의원

어린이를 괴롭히는 3대 알레르기 질환이 있습니다. 아토피성 피부염, 코 알레르기, 천식입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어린이 중 실제 알레르기성 질환의 일종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의 약 30%는 알레르기 체질을 갖고 태어납니다. 이런 어린이가 심리적 불안, 저항력 감퇴 등의 조건을 갖추면 알레르기성 질환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특히 어린이가 기관지 천식이 있으면 더 힘듭니다. 어른에 비해 기관지의 평활근이 작고, 점액 분비가 많아서 기관지가 쉽게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또 어린이들의 폐는 탄력성이 감소해서 횡격막 운동이 증가하고 무기폐가 잘 생겨서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즉 소아 천식 환자는 정신적‧육체적으로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오장육부가 모두 연약해서 증상이 급박하게 변하거나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이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하고, 성격이 급해지며, 끈기가 없어서 남과 어울리지 못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서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이 천식의 경우 지속적인 기침이 나고, 발작적인 호흡곤란과 함께 목에서 “그르렁~” 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아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고통 중 가장 큰 것은 밤에 하는 기침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천식 환자의 62.5%가 야간 기침으로 잠을 깬 적이 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 중 △3세 이하 환자의 78.1% △4~7세의 56% △8~12세의 54.7%가 잠을 깬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고통을 받는 정도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성장에 지장을 받습니다.

성장호르몬은 아이가 잠을 자는 시간에 가장 활발하게 분비됩니다. 소아 천식을 않는 아이는 숙면을 취하지 못하므로 상대적으로 호르몬 분비가 적고 또래보다 키가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장 장애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비염, 과민성 장염, 아토피 피부염이 함께 발생하는데, 역시 성장을 방해합니다.

 

▶보호자가 알아야 할 소아 천식 연령별 특징

어린이 천식의 80~90%는 4~5세 전에 첫 증상이 나타납니다. 돌 전에 천식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약 30%입니다. 돌 전에 이미 쌕쌕거리는 천명음이 나타나면 심한 천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습니다.
유아기(0~2세) 천식은 전체 환자의 20~30%를 차지합니다. 대체로 감기에 걸린 것을 계기로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 중상창이 계속돼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이 나타납니다.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들리고, 호흡도 정상 범위를 벗어나서 고통스럽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 같은 증상이 1주일 정도 지속되면 유아 천식을 의심하고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합니다.

소아·아동기(3세 이상) 천식은 3~6세 무렵에 시작하는데, 최근에는 7세 이후 발병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나타나는 천식은 특별한 계기 없이 갑자기 발병하기도 합니다. 심한 기침을 하고, “푸우~푸우~” 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호흡하는 것을 고통스러워하면 천식을 의심해야 합니다. 특히 초봄과 가을 같은 환절기에는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원인 / 증상 / 천식발작 3가지 분류

비염을 많이 동반하는 소아 천식의 주요 증상은 △심한 기침 △호흡 곤란 △쌕쌕거리는 숨소리입니다. 이 같은 천식 증상은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기관지가 오그라들고, 염증 때문에 부어올라서 숨 쉬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천식 증상은 늦은 밤이나 새벽에 더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소아 천식의 중요 원인 중 하나인 알레르기는 많이 유전됩니다. 아이가 유전적으로 알레르기 인자가 있을 때 환경적으로 자극(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담배연기, 찬 공기, 애완동물의 털, 유제품, 달걀 등)을 받으면 천식이 생기거나 악화합니다.

어린이 천식 발작은 크게 대발작‧중발작‧소발작 세 가지로 구분합니다. 대발작은 매우 심한 호흡곤란 상태여서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기침‧호흡곤란으로 잘 잠들지도 못합니다. 아이에게 말을 걸어도 대답을 못하고, 음식도 잘 못 먹습니다.

중발작은 쌕쌕거리거나 가랑가랑한 소리가 특징입니다. 자다가 잘 깨고, 말을 걸면 대답은 하지만 식사량이 적습니다. 소발작은 호흡곤란은 없고, 쌕쌕거리지만 잠도 잘 자며, 식사나 대화에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 치료 & 관리

5세 이하 어린 나이인데 천식이 있으면 폐의 저항력이 많이 약합니다.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이 가동된 실내에 일정 시간 이상 머물면 기관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공기가 차가운 환경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시원한 음료수를 자주 섭취하면 기관지 수축에 영향을 줍니다.  

천식은 환경적 요인과 치료 여부에 따라서 증상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호흡기 질환입니다. 천식이 완치하기 힘든 질환인 이유입니다. 천식은 치료를 하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찬 공기 등으로 기관지에 자극이 가해지면 증상이 다시 발생합니다.

이런 이유로 성인보다 면역력과 기관지‧폐 저항력이 약한 소아 천식 환자들은 평소 기관지가 자극받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아 천식으로 진단 받거나 기존 천식이 악화하면 우선 자극적인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냉방에 따른 실내의 차고 건조한 공기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것을 줄여야 합니다.

서늘한 실내에 오래 있을 땐 한 시간에 한두 번 정도 외부 공기를 쐬는 것이 좋습니다. 간접흡연, 자극적인 냄새, 먼지 등의 자극을 피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 수분 보충을 위해 차가운 음료보다 상온의 물을 마시는 것이 낫습니다. 아울러 천식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도라지나 대추 끓인 물을 자주 마시거나 배꿀찜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이 천식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의 영향을 받으면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꽃가루 등 천식 유발 환경도 개선해야 합니다.

천식 등 어린이 호흡기 질환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천식은 소청룡탕, 기침‧가래가 심하면 김씨녹용영동탕 등을 복용해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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