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환자 절반 이상 목 통증 앓는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조수진․임희진 교수팀, 편두통과 목 통증 상관관계 분석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12 10:51   
임희진 교수(사진 왼쪽)와 조수진 교수.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두통을 앓는 사람 중에는 유난히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편두통과 목 통증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가 아시아 최초로 발표됐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은 신경과 조수진 교수(교신저자)와 임희진 교수(1저자연구팀이목 통증이 두통에 미치는 영향과 편두통에서 수면장애와 목 통증의 연관성(Neck Pain Disability on Headache Impact and the Association between Sleep Disturbance and Neck Pain in Migraine)’ 연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20 8월부터 2021 12월까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편두통 진단을 받은 환자 295명을 신경과 전문의의 면담 및 설문을 통해 분석했다

이들 평균연령은 39세였고 성별로는 여성이 217(74%)로 남성 78(26%)보다 많았다월평균 11.5일간 편두통을 앓았고두통영향평가(HIT-6)의 평균점수는 60점으로중증 두통으로 진단됐다.

전체 편두통 환자 중 153(51.9%)이 목 통증을 호소했고이들 중 28(18.3%)은 심각한 목 통증을 겪었다또 목 통증을 앓는 편두통 환자 중 117(76.5%)목 통증이 두통 발작과 연관됐다고 답했다.

두통이 목 통증과 연관된 경우 두통의 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목 통증과 편두통이 연관됐다고 답변한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앓는 비율은 22.2%(26)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심각한 목 통증을 호소한 비율 5.6%(2)보다 더 높았다.

심각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목 통증월간 투약일수과도한 주간 졸림증 등이 있었다또 편두통과 목 통증을 앓는 환자에게서 더 심각한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두통의 빈도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다.

임희진 교수는이번 연구를 통해 목 통증이 편두통의 심각도에 관련 인자임을 확인했다수면장애와 편두통은 해부학적 구조와 두 질환에 관여하는 신경펩티드로 인해 연관성이 높으며 특히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 오전 두통 등 더 심한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진 교수는 편두통은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는 질환임에도 가벼운 질환으로 인식되고 소극적인 치료를 지속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편두통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두통과 목 통증의 연관성을 밝힌 아시아 최초의 연구라는 게 병원 설명이다논문은 SCIE급 학술지임상의학저널(피인용지수 4.964)’ 2023 6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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