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인도네시아 파트너사인 칼베 파르마(Kalbe Farma)와 고지혈증 치료제 ‘드롭탑(Droptop)’ 공급과 관련한 기존 계약 범위를 확대하고 인근 동남아 시장 추가 진출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드롭탑은 체내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는 스타틴(statin) 계열 약물인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과 콜레스테롤 체내 흡수를 억제하는 에제티미브(ezetimibe) 성분을 조합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용 복합제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 1위 제약사인 칼베 파르마와 자사 드롭탑 공급과 관련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으며, 허가 등록 및 출시 절차를 거쳐 2023년부터 해당 품목 수출을 이어 오고 있다.
드롭탑은 ‘로제트(Rozet)’라는 상품명으로 현지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출시 후 3년 간 연평균 성장률 125%를 기록하며 인도네시아 내 이상지질혈증 분야 복합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칼베 파마 수출입 및 유통 담당 계열사인 칼베 인터내셔널(Kalbe International Pte. Ltd.)과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대한 드롭탑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칼베 인터내셔널은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1만 8000개 이상 유통 채널과 물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합작 투자 전략 등을 발판으로 의약품 분야 시장 영향력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일동제약은 일정 금액 선급금 수취와 함께 향후 드롭탑 공급에 따라 발생하는 마일스톤 수령 권리도 확보하게 됐다. 일동제약은 칼베 인터내셔널과 협력해 계약 해당 국가 내 드롭탑 허가 추진 등 출시를 위한 제반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성과를 계기로 칼베 그룹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됐다”며 “추가 계약을 맺은 4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드롭탑 입지를 넓히는 한편, 회사가 보유한 다른 품목에 대한 협력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