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이 회장직을 내려놓고 차기 회장선거를 위한 예비후보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박영달 예비후보는 6일 경기도약사회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제33대 경기도약사회 회장 선거 공식 출마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행동하는 약사, 실천하는 리더’를 구호삼아 “경기도약사회를 회무중심, 회원중심의 ‘공정한 인사정책 실현’을 지향할 것을 천명한다”며 “약사 가치를 높이고 약사직능 확대를 통해 모든 회원이 국민건강의 수호자로 긍지를 갖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속 IT 회무 도입 및 비대면 학술대회 개최 ▲대정부 1인 시위로 신세계 노파머시 상표등록 출원포기 ▲규제챌린지를 통한 약배달 추진 저지 ▲화상투약기 설치 중단 등 지난 3년간 경기도약사회장으로서의 업무 성과를 소개하면서, 3년 동안 마무리짓지 못한 회무를 완성하기 위해 회장직에 다시 도전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회원 적극 보호 ▲한약사 문제 해결 ▲반품 법제화 추진 ▲회원 학술능력 향상‧경영증진 위한 플랫폼 구축 ▲약사 직역확대 통한 약사 역할 및 미래가치 고취 ▲모바일헬스케어 시대에 맞춘 약국‧약사 직무범위 확대 ▲약사법 개정 통한 국제표준명 처방 도입 ▲조제행위료 결정짓는 상대가치점수 재평가 및 신상대가치항목 개발 등 8가지 공약을 공식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시행 중인 찾아가는 변호사를 더 많이 홍보하고, 전관변호사를 추가로 위촉해 약국 경영 시 일어날 수 있는 환자 및 소비자와의 분쟁과 관련해 더욱 적극적이고 직접 회원을 보호하겠다”며 “신규약국을 대상으로 한 브로커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전문변호사의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 강의를 통해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약사가 실력이 아닌 가격난매로 유통질서를 무너뜨려 약사의 턱밑까지 침범하는 것을 절대 두고 보지 않겠다”며 “한약사 문제는 면허에 기반을 둔 약국 한약국 분리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약품 반품에 대해서는 법제화를 추진해 생산자인 제약회사가 최종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2년간 경기약사앱에 100개가 넘는 학술강의를 탑재해 회원님들의 약국경영 증진에 도움을 드렸다”며 “학술강의는 약사들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제 약사를 넘어 국민에게 올바른 건강정보와 의약품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약사 직역확대에 대해서는 “3년 전 추진하려 했던 학교약사와 공공심야약국 활성화를 위한 공중보건약사 입법을 재선된 후 다시 추진하겠다”며 “방문약료사업 역시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노인장기요양법의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에 방문약료서비스를 추가시키고, 국민건강보험 지원 국민건강검진항목에 다제약물 통합관리서비스 항목을 추가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약사법 개정을 추진해 근거 중심의 복약지도와 상담, 이를 위한 다양한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며 코로나19로 부상한 모바일헬스케어에 맞춰 약국과 약사 직무범위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무엇보다 20년 이상 이루지 못한 ‘국제표준명 처방’을 말하면서 “완전 성분명처방의 전 단계인 국제표준명(INN) 제도 도입을 통해 약사가 동일성분 의약품으로 대제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조제행위료를 결정짓는 상대가치점수의 재평가와 신상대가치항목 개발’에 대해서는 “경기도약사회는 새로운 약사서비스 보험수가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사업을 진행했고, 이 연구를 통해 미래 약사직능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조제행위료를 받을 수 있는 신상대가치항목의 근거를 제시했다”며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대한약사회와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김대업 대한약사회장, 홍흥만‧함삼균‧최광훈 경기도약사회 자문위원, 김희식 경기도약사회장 직무대행, 장재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 이애형 경기도의회 의원,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김보현 삼육대 동문회장, 권석형 중앙대 동문회장, 장동석 약준모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 부회장이기도 했던 박영달 예비후보는 때론 대약과 각을 세우기도 했지만, 정말 부지런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이라며 “공약들이 대약과 함께 해야만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은 만큼 힘을 모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 기원드린다”고 축하를 전했다.
최광훈 경기도약사회 자문위원은 “경기도약사회장은 일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DNA가 형성된 자리”라며 “박 후보가 지난 3년간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이를 마무리짓고 경기도약사회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3년 더 해보겠다는 큰 뜻을 세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의원과 약사로 활동 중인 이애형 경기도의원은 “박 후보는 회장 임기 동안 정말 많은 일을 이뤄왔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의회에서 파트너로 계속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권석형 중앙대 동문회장은 “박 후보는 저보다 한창 후배지만, 나갈 때와 물러설 때를 잘 판단하는 명석한 사람이어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며 “회장직을 한 번 더 맡게 된다면 굉장히 잘 이끄리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장재인 마약운동퇴치본부 이사장은 “‘행동하는약사, 실천하는 리더’ 이 말이 너무 맘에 와닿는다”며 “약사회가 그 동안 말잔치를 많이 해왔다. 말을 먼저하고 행동을 나중에 하는 약사회가 되지 마시고, 회원들이 뭘 원하는지 성찰하는 약사회가 되셔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약사회가 되길 바란다. 약사의 가치를 높이는 강한 약사회로 만들어가는 리더가 되길 바라며 필승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