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빠르면 이번 주 중 정부가 약국 인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실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약국은 마스크 포장이 3매, 5매, 10매 짜리가 오면 개봉해 재포장해야 한다. 이럴 경우 마스크 판매를 위해 하루에 3~4시간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관련 인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국방부, 식약처와 협의 중이다. 사회복무요원을 일차적으로 지원하고, 부족할 경우 상근예비역을 투입하겠다는 게 국방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광민 실장은 “10일 오전까지 시도약사회에서 신청을 받아 지원인력과 신청약국을 검토해 가능하면 수요일부터 인력 지원이 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오영과 백제약품에도 지난주말부터 80명의 인력이 지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약사회에서 수요조사를 통해 3천~5천명 정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며 “일단 약국들의 신청을 받아 지원할 예정이고, 약국당 지원인력은 1명이다. 신청약국이 많을 경우에는 1인 약국, 2인 약국 순으로 지원하게 된다. 인천, 부산, 강원, 부천 등은 지자체와 협의해 지난주말부터 인력 지원을 하고 있다. 이중 지원은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에 인력 지원이 이뤄질 경우 약국 현장의 불편뿐만 아니라 불안한 치안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약사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마스크 2매 포장과 관련한 지원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광민 실장은 “물류에서 2매로 재포장해주는 게 제일 좋지만 가능하겠느냐”며 “재포장에 사용할 지퍼백 등을 식약처가 구매해 약국에 지원하는 것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가 일차적으로 계약한 10만장은 우선 대구로 내려간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 방문으로 격리되거나 휴모한 약국은 260여곳으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관련한 손실보상위원회 회의가 시작돼 피해약국 관련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회원들은 감염병 관리법 내용 중 의료기관과 약국 적용에 있어 차이가 있다는데 불만을 가지고 있다. 의료기관은 하루 소독 후 문을 열 수 있는데 약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개선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국은 공적마스크 공급처에서 빠져있다. 대중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 중 하나인데 별도로 공급하지 않는다. 다만 의료기관도 무상공급이 아니고 그 양도 충분하지 않아서 약국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의료기관을 포함해 모두가 아쉽고, 부족한 상황”이라며 “약국도 1인당 공적마스크 2매씩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1주일에 6매는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민 실장은 “마스크 공급난의 근본적인 대책은 수요를 줄이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국민들이 안심하기에 적정한 수준으로 줄어들어야 근본적인 대책이 될 것”이라며 “다행인 것은 신규 확진자 줄어들고 있다. 모니터링을 해봐야 하지만 아직도 마스크 구매 어려움 겪는 국민들이 있지만, 지난주에 비하면 재고가 발생하는 약국도 있다. 지나친 혼란은 지난주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실장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보건의료인으로 약국 약사의 역할을 국민 중심으로 하겠다”며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회원들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적 마스크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