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가 마스크 안정 수급을 위해 재차 국민들의 협조로 요청하고 나섰다.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이하 약사회)는 8일 ‘공적 마스크 구매 불편 해소를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은 9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마스크 5부제를 앞두고 △신분증 확인과 2매 소분, 5부제 시행에 따른 국민 협조 요청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 동참 제안 △정부에 대한 면 마스크 생산 독려 및 약국 공급 확대 요청 등의 입장을 밝히면서 전국의 23,000여 약국들은 국가재난 상황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대국민 성명에서 “현재 약국은 공적 마스크 구매 문의와 관련 업무로 처방조제 등 주요 업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약국 문을 여는 것이 겁이 난다’고 이야기하는 게 현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전국의 23,000여 약국은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공적 마스크의 안정적이고 균등한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요보다 공급 수량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는 데에는 여전히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이러한 불편과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약사회, 신분증 확인·2매 소분 등 협조 요청
약사회는 “먼저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관리를 위한 ‘판매이력관리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신분증 확인을 통한 주민등록번호 입력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또한 약국으로 공급되는 공적 마스크는 3매, 5매 또는 10매 포장 단위가 많다. 이를 2매씩 소분해 드리는 것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주중에 약국 이용이 어려운 분들이 주말에 몰리지 않도록 가능한 5부제를 준수해 평일에 구매해 주시고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대에 의약품 구입과 처방조제 등의 업무가 다소 지연될 수 있는 점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상황과 장소에 맞는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해 달라. 코로나 19 의심자를 돌보는 의료인은 KF94 이상,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감염과 전파 위험이 큰 직업군, 건강 취약계층이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KF8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에는 면 마스크로도 타인의 침방울이 닿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감염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스크는 감염 예방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이며 지나친 불안에서 비롯된 가수요는 현 상황의 극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 동참 제안
여기에 국민 여러분께 꼭 필요한 분들에게 보건용 마스크가 먼저 공급할 수 있도록 '나는 OK, 당신 먼저'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하면서, 마스크 사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감염 우려가 크지 않은 경우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하는 등의 개인위생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면 마스크 생산 독려·약국 공급 확대 요청
약사회는 “국민이 상황과 장소에 맞는 마스크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도록 면 마스크 생산을 독려하고 약국 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 약사들은 마스크 대란에 대한 책임과 정쟁보다 줄을 서지 않아도 집 근처 약국에 가면 항상 마스크 한두 장은 살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며 “전국 23,000여 약국은 지역사회 보건의료기관으로서 가지는 공공성에 대해 이 사회가 보내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강조했다.
끝으로 약사회는 “고난의 시기마다 대한민국 국민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탄탄한 단결력과 희생정신을 보여왔다”며 “매번 그래 왔듯이 우리는 하나된 힘으로 코로나 19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