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연수교육 타 직종에 비해 다양성·편리성 '부족'
약사학술제 우수논문 김선혜 약사, 온라인 연수교육 강조
최재경 기자 cjk0304@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1-01 06:00   수정 2019.11.01 06:09
약사 인력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속 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연수교육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방법이 시도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는 3일 열리는 '대한민국 약사학술제' 논문 심사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김선혜 약사는 '보건의료인의 연수교육형태 비교분석 및 약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새로운 교육 형태 제시'라는 제하의 구두 논문을 발표했다. 

김선혜 약사는 이 논문을 통해 약사 연수 교육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약사의 교육 형태별 만족도 및 새로운 교육 형태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연수교육은 의무교육이므로 전 설문자들이 경험한 적이 있었고,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 온라인 교육의 경우는 대부분 약사회에서 주최하는 온라인 교육이 아닌 유료 교육 웹사이트를 통해 자발적으로 신청해 듣는 경우가 많다는 답변이 높았다. 

온라인 교육 수강비율이 높은 이유는 원하는 시간에 교육을 들을 수 있다는 것과 강의 내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답변이 많았다. 

연수교육과 비교하면 온라인 강의의 경우 실제 약국에서 복약지도에 사용할 수 있는 활용 가능한 지식을 전달해주는 반면 연수교육의 내용은 대부분 법률 규정에 관한 것이 많아 알아야 하는 내용이지만 흥미를 이끌어내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연수교육과 같은 의무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토론식 세미나와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형태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체 약사의 결과를 보면  모바일 교육, 온라인 교육이 연수교육이나 심포지엄과 같은 대규모 오프라인교육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는 대부분의 개국, 근무 약사들의 경우 약국 근무시간 때문에 자유롭게 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온라인교육이나 모바일 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김선혜 약사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의약업계에서 약사로서 전문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양하고 지속적인 교육이 중요하다. 이러한 교육을 위해서는 대규모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교육 기회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또 "최근 FIP에서도 CPD(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라고 하는 새로운 형태의 교육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CPD는 자신들의 관심분야나 경력에 맞춰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에 맞게 교육을 이수하고 마지막으로 학습목표에 맞게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평가하는 과정으로 이루어 있다"며 "이러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교육을 위해서는 대규모 오프라인을 벗어나 온라인 모바일을 통한 교육 기회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사, 한의사, 간호사는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으로 분류되며 연간 보수교육을 8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약사는 약사법에 따라 매년 6시간의 연수교육을 이수해야 하지만 대한약사회 '약사연수교육규정'에서는 이보다 2시간 많은 년 8시간 이수를 규정하고 있다. 

각 직능군별 연수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대한의사협회에서 인증한 보수기관은 2014년 327개로 그 중 학회가 154개(47.1%), 수련병원 109개(33.3%), 41개(12.5%), 16개(4.9%), 특별기관 6개(1.8%), 대한의사협회 1개(0.35)로 학회 및 수련병원이 대부분의 교육을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의 경우,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보수교육은 주관하며 보수교육을 계획하고 관리하기 위해  AKOM 보수교육센터를 개설했다. 

회원들은 이 웹사이트 내에서 보수교육에 관한 법령, 규정, 대상자 조건, 면제자 조건 등의 정보 뿐 아니라 연간 교육 프로그램(온라인/오프라인)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사전 등록 및 회원자신의 평점이수현황등도 확인할 수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1995년 6월 Korean Nurse Association Edu-Center(KNA 에듀센터)를 개설하고 회원들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KNA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보수교육 뿐 아니라 전국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보수교육에 대한 일정 및 장소를 안내하고 직접 수강신청을 가능하게 만들어 회원들이 원하는 시간의 원하는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무료 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교육 이수가 완료되면 이 홈페이지 내에서 교육 이수증까지 출력가능하다.

온라인 교육은 2017년 현재 KNA 에듀센터에서 신청가능한 과정은 23개로 대부분 강좌당 8시간으로 배정되어 있으며 간호사의 경우 온라인 교육과정 이수에 대한 평점 제한이 없어 1과목만 이수해도 연간 평점을 다 이수할 수 있다.

반면 약사회는 타 보건의료인력들의 연수교육기관은 각 중앙회외에 다양한 학회 및 대학, 의료기관이 포함되어 있는데 반해 약사 연수교육기관은 대한약사회, 병원약사회 같은 협회로 한정되어 있다. 
 
각 보건의료인력의 연수교육 형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약사 연수교육의 경우 타 보건의료인력에 비해 다양한 내용의 교육 기회가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020년도 약사연수교육 계획 수립 및 사이버연수원 구축'을 추진, 다양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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