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청구프로그램인 '팜IT3000'을 기반으로 한 사업 수익금이 연간 10~20억원에 달하지만,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은 계약서조차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한약사회 대의원들은 약정원 특별 감사를 통해 계약관계와 재정 배분에 대한 파악을 명확히 해줄 것을 의결했다.
9일 열린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광민 대의원(경기도)은 감사보고에 대해 "팜IT3000의 소유권은 대한약사회에 있고, 약학정보원이 관리·운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소유권 확인이 가능한지와 수입 배분에 대한 계약 문건을 확인 할수 있는가"에 대해 질의했다.
이광민 대의원은 "약학정보원이 팜IT3000프로그램을 통해 얻는 수익이 연간 10~2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며 "프로그램 소유권에 대한 문서나 계약서를 공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박호연 감사는 "약정원에 대한 감사는 하지 못했다. 단, 대약 정보통신위원회 감사 결과, 팜it3000의 소유는 대한약사회이고 관리에 대한 계약서는 없었다"고 답했다.
추연재 대의원(서울)도 "팜it3000은 약사회 소유인데 약정원과 계약서가 없다. 연간 10~20억 수익이 나는 엄청난 값어치를 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대약이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감사단과 집행부의 책임을 물었다.
이에 박호연 감사는 "지난 총회에서 약정원의 감사를 해 달라고 요청을 해서 결의를 했고, 약정원 이사장인 조찬휘 회장에게 감사를 상반기에 받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고, 약정원은 이를 준비 하라고 요청했는데 답변이 없었다"며 감사 경과를 설명했다.
또 "약정원은 3개 단체(약사회, 유통협회, 제약바이오협회)가 모여 만든 별도의 재단이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대한약사회가 감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이 와서 (감사를)할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감사는 "2001년 약정원이 설립될 당시, 약사회 1억원 도매 1천만원 , 제약협 3천만원을 투자해 탄생했다. 이후 약사회서 2007년 16억 3천을 회원의 돈으로 투입, 총17억 3천을 투자 됐다"며 "이런 재무구조임에도 약정원은 (감사거부) 핑계를 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희 대의원(경기도)도 "약정원과 대한약사회가 팜IT3000을 운영에 대한 아무런 계약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한 두 사람의 결정으로 운영 됐다면 업무상 배임이라고 할수 있다. 약사회는 개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강의석 정보통신위원장은 "PM2000을 위탁운영해 왔다. 인증취소되면서 팜IT3000을 인증을 새롭게 받으면서 약정원의 이름으로 할 수가 없었다. 대한약사회 이름으로 인증을 신청했고, 대약 전산센터가 운영하는 것으로 돼있다"며 계약서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대의원들은 약학정보원에 대한 '특별 감사'를 안건으로 심의 결의하고 시일 내 감사를 진행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