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사건 등 의료 시스템에 대한 반성이 이뤄지는 가운데, 병원내 투약오류 감소를 위한 전문약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대목동병원에 대해서는 완벽한 잘못이라 변론의 여지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여당에서는 규제를 의료인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며 규제를 강화하라고 하는데, 이는 근본적으로 시스템의 문제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의사들이 환자 치료를 집중할 수 있도록 외부에서 시스템을 만들고, 인증제 체크포인트도 세분화하는 등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
김 의원은 "소아용에 대한 소포장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문가 입장에서는 수입완제품이므로 불가능한 문제다"라며 "이미 최소규격으로 나와있는 제품일 뿐더러, 소아에게 투약되는 양 자체가 소량에 각자 다른 규격을 다르게 해야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어쩔수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00ml를 5번으로 나눠서 청구한 것은 명백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심평원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를 통해 조금만 대비해보면 알 수 있는데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승희 의원은 이 과정에서 클린벤치(Clean bench)를 마련하고 주사제 분주 시 병원 약사가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병원 내에서의 투약에 있어서의 약사 역할에 대해서 더욱 강조하면서 "예를 들어 심혈관 질환의 경우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용량을 맞춰야 하고, 뇌졸중 환자 용해제도 맥박, 혈압 등을 봐가면서 직접 부작용을 고려해서 약 용량을 조절해야한다"며 "이것은 약사가 있어야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사들은 이 부분을 잘 모른다"며 "입원환자에 한해서라도 복약지도와 처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는 일반적인 용법, 용량을 생각하면 안 된다"며 "때문에 6년제 약사 필요하다. 임상약사(전문약사)를 위한 별도 수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전문약사제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고령화로 노인인구 증가와 병원내 투약오류감소, 약물상호작용 최적화 등을 위해 노인전문약사제도, 병원전문약사제도 등에 대한 현장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은 독이다. 제대로 써야 약이 된다. 약사를 보다 전문화하여 병원내 약화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환자에게 약물의 최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장기적인 관점에서 병원전문약사제도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다만, 전문약사제도 도입으로 인한 적정 수가 확보도 동시에 풀어야 할 숙제 남아 있다"며 "약무장교와 공중보건약사 등도 차근차근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에 대한 지적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최근 복지부·심평원 국회 업무보고에서도 지적하며 병원약사를 위한 수가 신설 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