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바이오(대표 조원동, 진근우)는 모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신약 후보 페니트리움(Penetrium,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나노하이브리드) 연구 초록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 'AACR-NCI-EORTC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 2025'(미국 보스턴, 10월 22일~25일)에 공식 채택돼 포스터 발표로 진행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채택은 한국이 제기한 새로운 항암치료 패러다임인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개념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에서 공인됐음을 뜻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채택된 초록 제목은 'Disrupting the oncobiosphere: CAF-targeting therapy with Penetrium reverses pseudo-resistance in tumors'로, 지난 80년 간 항암 실패 원인으로 여겨온 '유전자 내성' 가설을 뒤집고, 종양 미세환경 구조적 장벽(특히 암연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와 CAF가 만든 병리적(경화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이 항암 실패의 본질적 원인임을 규명한 연구다.
회사 측에 따르면 페니트리움은 정상 섬유아세포(normal fibroblast)를 보존하면서 병리적 CAF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종양 장벽을 해체한다. 이로써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다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냉(Cold) 종양을 열(Hot) 종양으로 전환시켜 전이암·난치암 치료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가짜내성은 현대ADM과 현대바이오가 제기한 새로운 항암 패러다임으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AACR 채택을 통해 더 이상 한 기업 주장이 아니라, 국제 암 연구자들이 반드시 논의해야 할 공인 과학 의제(Global Scientific Agenda)로 승격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초록 제1 저자인 단국대 석좌교수이자 현대ADM 사외이사인 최진호 교수는 "이번 채택은 페니트리움이 단순 후보물질을 넘어, 항암 실패 본질을 새롭게 규명하고 미래 항암 전략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틀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이번 초록 채택은 기존 항암치료 근본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것"이라며 "현대ADM은 모회사 현대바이오와 협력해 페니트리움을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로 신속히 연결해, 전이암·난치암 환자에게는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주주와 사회에는 항암치료 패러다임 교체 성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ACR-NCI-EORTC 학회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연구치료기구(EORTC)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다. 매년 초록이 수천 편 이상 제출되지만 일부만 채택되며,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기관이 주목하는 항암 신약 최전선 무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