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소매협회 선정 미국 100대 유통기업 보니..

WBAㆍ세븐일레븐ㆍ콜스ㆍACTㆍ얼타뷰티ㆍ세포라ㆍB&BW 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 ‘얼타 뷰티’, ‘세포라’에서 ‘배스 앤 바디 웍스’까지..

미국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전미 소매협회(NRF)가 시장조사기관 칸타(Kantar)에 의뢰해 선정한 연례 미국 100대 소매유통기업 리스트를 10일 공개했다.

2025년 미국 100대 소매유통기업 순위는 2024년 미국시장 매출액을 기준으로 매겨진 것이다.

전미 소매협회의 마크 매튜스 조사담당이사는 “올해의 100대 소매유통기업 리스트를 보면 다양한 업계에서 선정이 이루어진 데다 경제적 여건의 변화가 오롯이 반영되어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비 우선순위를 평가하면서 신중한 소비에 나서고 있는 만큼 소매유통기업들이 고객 연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 나서면서 충성도(loyalty)를 유지하는 추세가 눈에 띄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정결과를 보면 ‘월마트’가 2024년에 전년대비 7% 성장한 5,687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변함없이 1위의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아마존’이 전년대비 9% 늘어난 2,736억6,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2위에 자리매김했고, ‘코스트코 홀세일’(Costco Wholesale)이 4% 소폭 상승한 1,830억5,000만 달러로 ‘빅 3’의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했다.

‘톱 10’에 포함된 소매유통기업들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은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전년대비 5% 상승한 1,103억8,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7위에 랭크된 부분이었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의약품 도‧소매를 포함해 취급품목이 워낙 다양한 만큼 순수 화장품 유통기업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 매출액의 상당부분을 화장품 유통에서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스트를 보면 최상위 13위까지는 전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타깃 코퍼레이션’이 전년도의 7위에서 올해에는 8위로 한계단 내려앉았고, 반대로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8위에서 7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2025년 순위 선정에서 두드러져 보인 트렌드로는 드럭스토어 유통기업들의 하향세가 나타난 부분이어서 ‘라이트 에이드’(Rite Aid)의 경우 전년도의 29위에서 올해 40위로 크게 뒷걸음쳐 눈길이 쏠리게 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호조를 구가했던 드럭스토어 유통기업들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을 방증한 부분이다.

이와 함께 반려동물 관련업체들도 실적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유통기업들로 눈을 돌려보면 편의점 체인업체이지만, 화장품을 활발하게 취급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이 전년대비 5% 상승한 293억9,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20위에 랭크된 가운데 ‘콜스’(Kohl’s)가 7% 하락한 153억9,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일레븐’과 인수협상을 진행한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Alimentation Couche-Tard)가 4% 올라선 114억 달러로 43위에 랭크됐다.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는 캐나다기업이지만, 앨리조나주 템피에 미국 본사를 두고 있다.

‘얼타 뷰티’는 전년대비 제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112억3,000만 달러의 실적으로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의 바로 후순위인 4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미국 본사가 소재한 ‘세포라’가 전년대비 8% 준수한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86억3,000만 달러로 50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배스 앤 바디 웍스’(Bath & Body Works)가 전년대비 2% 줄어든 67억5,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리면서 66위로 존재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