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얼타 뷰티, ‘스페이스 NK’ 인수 영국 시장 진출

투자기업 만자니타 캐피털과 합의..영국ㆍ아일랜드에 매장 83곳

 

브리티시 인베이전!

미국 전역에 총 1,400여곳의 매장을 보유한 메이저 화장품 유통기업 얼타 뷰티(Ulta Beauty)가 영국의 메이저 화장품 유통기업 ‘스페이스 NK 리미티드’(Space NK Limited)를 인수한다고 10일 공표했다.

얼타 뷰티는 화장품 부문에 특화된 전문 민간투자기업 만자니타 캐피털(Manzanita Capital)로부터 스페이스 NK를 인수키로 합의한 것이다.

다만 인수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스페이스 NK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총 83곳의 매장을 보유한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뷰티 브랜드 제품들을 취급해 왔다.

이와 함께 온라인 마켓에서도 확고한 존재감을 구축해 왔다.

스페이스 NK는 지난 1993년 런던의 관광명소 코벤트 가든에 1호점을 연 이래 영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유통기업의 한곳으로 확고한 위치를 구축해 왔다.

앞으로 스페이스 NK는 얼타 뷰티의 자회사로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아울러 현재 스페이스 NK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앤디 라이트풋 대표를 포함한 기존의 경영진들은 변함없이 현직을 수행하게 된다.

얼타 뷰티의 케시아 스틸먼 회장은 “ 스페이스 NK의 깃발(banner) 아래 영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것에 고무되어 있다”면서 “글로벌 마켓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것은 얼타 뷰티의 경영계획의 일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스페이스 NK를 인수키로 합의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영국시장에 진출하게 된 것은 견줄 수 없는 데다 전략적으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기회를 손에 쥐게 된 것이라고 스틸먼 회장은 설명했다.

멕시코 및 중동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이행했던 것처럼 우리는 얼타 뷰티의 장기적이고 수익성 높은 성장을 가능케 하기 위해 보다 폭넓은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스틸먼 회장은 뒤이어 “스페이스 NK의 경영진이 만자니타 캐피털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맞춤 상품들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면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우리는 스페이스 NK의 경영진과 함께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만자니타 캐피털의 빌 피셔 회장은 “스페이스 NK가 지난 23년여 동안 만자니타 캐피털의 중요한 일부를 구성해 왔다”면서 “우리가 스페이스 NK를 예전의 오너로부터 인수한 것이 만자니타 캐피털이 성장하는 데도 핵심적인 영향력을 미쳐왔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스페이스 NK를 인수한 덕분에 럭셔리 또는 틈새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및 향수 브랜드를 선택하고 육성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얼타 뷰티와 이 회사의 경영진이 스페이스 NK를 새로운 정상으로 이끌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피셔 회장은 덧붙였다.

스페이스 NK의 앤디 라이트풋 대표는 “미국에서 선도적인 화장품 유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얼타 뷰티를 오랜 기간 동안 높이 평가해 왔다”면서 “우리가 그런 얼타 뷰티에 동승해 이 회사의 사세(社勢)와 브랜드 관계, 인적‧물적 자원 등을 등에 업고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소임을 한층 더 충실하게 이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얼타 뷰티는 가용한 자금운용의 범위 내에서 보유 중인 현금으로 스페이스 NK를 인수하는 데 소요될 비용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 NK 인수가 얼타 뷰티의 2025 회계연도 경영성적표와 회사의 자본 배분계획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주식환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