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스크립트, 한국 항체 신약개발 완벽한 파트너…AI로 성공률 끌어올린다”
불확실성 해법으로 ‘진스크립트 AI 기반 면역정보학 플랫폼' 제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5 06:00   수정 2025.06.25 06:00

AI를 활용한 항체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진스크립트(Genscript)다. 

진스크립트는 AI를 활용해 항체의 개발 가능성을 예측하고, 설계부터 발현,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함으로써 항체 신약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현대 의학의 핵심 치료제로 자리 잡은 단일클론항체(mAb)는 현재 100개 이상이 상용화돼 암, 자가면역질환,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항체 신약의 개발 성공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체가 임상 단계에 도달하기까지는 면역원성, 응집성, 점도, 구조적 안정성 등 수많은 물리화학적 특성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제조 공정 중 예기치 못한 위험 역시 적지 않다.

개발 가능성이 낮은 항체는 응집, 점도 증가, 구조적 불안정성과 같은 문제를 일으킨다. 이는 제조 및 품질관리(CMC) 공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한다. 결국 임상 진입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저하한다.

따라서 초기 개발 단계에서 항체의 특성을 철저히 평가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은 항체 신약 개발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2010–2022년 항체 치료제의 연도별 최초 승인 현황.©Crescioli, Silvia, et al. 'Antibodies to watch in 2024.' MAbs. Vol. 16. No. 1. Taylor & Francis

AI 기반 항체 설계 플랫폼으로 고품질 항체 개발 가속

진스크립트는 항체 개발 불확실성에 대한 해법으로 자체 구축한 ‘AI 기반 면역정보학 플랫폼(Immunoinformatics Comprehensive Service Platform)’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항체의 다양한 물리화학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예측, 가장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후보 항체를 선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응집성, 점도, 면역원성, 분해, 번역 후 변형(PTM) 등 항체 개발의 핵심 요소를 정밀하게 분석함으로써, CMC 공정의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

진스크립트 레온 쳉(Leon Tseng) 한국 사업 개발 총괄(Head of Korea Business Development)은 “항체는 체계적으로 제어 가능한 공학적 제품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진스크립트 플랫폼은 개발부터 생산까지 예측 가능한 통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 CRO나 CDMO와는 본질적으로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진스크립트는 인간화(Humanization), 개화(Caninization), 고양이화(Felinization) 등 종 특이적인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재조합 항체의 발현 최적화 서비스를 통해 항체의 생산성과 효능을 한층 더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AI 기반 분석과 정밀한 엔지니어링 기술 결합은 고품질 항체 의약품 개발을 가속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중특이성 항체, 차세대 치료제로 부상

최근 이중특이성 항체(BsAb)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을 동시에 표적할 수 있는 특장점으로 차세대 항체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단일항체 대비 더 다양한 분야에서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연구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IgG 기반 이중항체는 조립(Assembly) 과정에서 무작위적으로 중쇄(Heavy chain)와 경쇄(Light chain) 조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활성이 저하된 비기능성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을 높인다. 나아가 구조적 불안정성은 생산성과 품질을 저해하는 주요 장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중항체의 오결합(MIS-pair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Knobs-into-Holes, scFv fusion, Diabody-Fc 구조 등 다양한 항체 엔지니어링 기법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해당 기술들은 heavy-light chain 간의 조합 선택성을 높이고, 항체의 구조적 완전성과 안정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

진스크립트는 이와 같은 첨단 엔지니어링 기술을 자사의 플랫폼에 적용, IgG, IgA, IgM, 이중특이성 IgG(bispecific IgG), scFv, Fc 융합 단백질 등 다양한 항체 포맷을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실제 항체 엔지니어링과 발현 최적화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이미 고수율·고순도 항체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레온 쳉 총괄은 “이중특이성 항체 개발에서 구조적 일관성과 기능적 활성은 모두 핵심 요소이며, 진스크립트 고객들은 이 두 측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이처럼 통합된 개발 역량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만이 제공할 수 있으며, 이것이 바로 진스크립트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바이오기업과 공동 프로젝트 확대…현지화 전략 박차

진스크립트의 한국 시장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진스크립트는 단순한 고객사 대응을 넘어,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술 세미나, 워크숍, 공동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여러 국내 기업과 항체 발현 최적화, 초기 설계 지원, 구조 안정성 평가 등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수요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레온 쳉 총괄은 “한국은 항체 기반 신약 개발의 기회가 풍부한 시장”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진출을 지향하는 의사결정 구조는 진스크립트 플랫폼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I 분석과 엔지니어링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드물어서, 진스크립트는 한국 기업들과의 협업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항체 치료제 시장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등 주요 대형 제약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진스크립트는 이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지속해서 높이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진스크립트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을 대상으로 물리적 인프라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공동 프로젝트 및 기술이전 협력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진스크립트는 단순 기술 제공 기업을 넘어, 항체 치료제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레온 쳉 총괄은 “AI는 항체 구조 예측을 넘어,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설계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며 “진스크립트는 한국 항체 신약 개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개발 효율성과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면역정보학 통합 서비스 플랫폼 개요.©진스크립트
진스크립트의 업데이트된 항체 합성 서비스 ‘TurboCHO or Nothing’ 출시.©진스크립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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