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IPS 어워즈서 'K-뷰티 열풍' 재확인

립·세럼·크림 등… 메이크업·스킨케어 카테고리 고르게 선전

2025년 상반기 일본 립스(LIPS)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즈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부문을 석권했다. 립, 베이스 메이크업은 물론 스킨케어와 헤어케어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립 틴트, 쿠션 파운데이션, 세럼, 크림 등 여러 카테고리에서 일본 시장에 깊이 스며든 K-뷰티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투쿨포스쿨(too cool for school)의 '아트클래스 프로타주 펜슬'은 종합 순위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일본 화장품 수입 실적에서 드러났듯 K-뷰티는 립 메이크업 부문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베이스 메이크업이나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도 여러 개의 제품을 순위에 올려 K-뷰티가 현지 소비자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음을 보여 줬다.

▲ 일본의 뷰티·메이크업 리뷰 플랫폼 LIPS가 선정한 ‘2025년 상반기 베스트 코스메틱 어워즈’에서 K-뷰티가 다수 부문에서 상위권을 독식했다. 립틴트 부문(왼쪽)과 피부결 관리 크림 부문 1~3위가 모두 한국 브랜드 제품이다. ⓒLIPS

사용 목적별 우수 제품을 살펴보면, 립 카테고리의 '고발색' 부문에선 퓌(Fwee)의 '립앤치크 블러리 푸딩 팟'이 1위에 올랐다. 매트하면서도 가볍고 선명한 색상을 연출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페리페라의 '잉크 더 젤러블 틴트'는 부드러운 발림성과 뛰어난 발색 및 유지력으로 3위를 차지했다. 부드러운 광택감으로 메이크업의 입체감을 선사하는 '윤기' 부문에선 퓌의 '3D 볼류밍 글로스'가 1위, 롬앤의 '글래스팅 컬러 글로스'가 2위에 랭크됐다.

세부 카테고리별 순위에선 립틴트의 경우 K-뷰티 브랜드 제품이 1~3위를 독식했다. 1위는 롬앤의 ‘더 쥬시 래스팅 틴트’, 2위는 원정요의 ‘캔디글로우틴트’, 3위는 퓌의 '핑크 옵세션 스테이핏 틴트'가 차지했다. 세 제품 모두 선명한 발색과 높은 밀착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립앤치크 카테고리에선 데이지크의 '츄잉 글로우팟'과 힌스의 '로 글로우 듀이 볼'이 각 2위와 3위에 안착했다. 립마스크 카테고리에선 파뮤의 '립 슬리핑 마스크 비타 쉴드'가 1위에 올랐다.

쿠션 파운데이션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휩쓸며 K-뷰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매트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1위는 에스쁘아의 ‘비벨벳 커버쿠션’, 2위는 원정요의 '프로 퍼펙팅 쿠션 커버'가, 3위는 티르티르의 '마스크핏 AI 필터 쿠션'이 차지했다.  글로우 쿠션 파운데이션 부문에선 1위를 일본 브랜드 캔메이크의 ‘피트 글로우 쿠션’에 내줬으나,  2위는 에뛰드의 '클라우드 필터 쿠션'이 차지했다.

'스틱 아이섀도' 역시 K-뷰티의 절대 강세가 드러난 카테고리다. 투쿨포스쿨의 '아트클래스 프로타주 펜슬'이 1위, 힌스의 '뉴 뎁스 듀얼 컬러 스틱'이 2위, 에뛰드의 '블링블링 아이돌스틱'이 3위로 1~3위를 K-뷰티 브랜드 제품이 독식했다. 

아이브로우 카테고리에선 롬앤의 '한올 브로우 카라'가 3위를, 마스카라(컬링) 부문에선 에뛰드의 '컬 픽스 마스카라'가 1위를 차지했다.

스킨케어 부문에서도 시세이도 등 일본의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상위권에 오른 K-뷰티 브랜드 제품이 다수 있었다.

세럼 카테고리 내 피부결 관리 부문에선 파뮤의 '뤼미에르 바이탈C'가 1위를, 에이징 케어 부문에선 코스알엑스의 '더 식스 펩타이드 스킨 부스터 세럼'이 3위에 올랐다. 또한, 모공케어 부문에선 1~3위를 석권했다.  바이오힐 보의 '프로바이오덤 콜라겐 리모델링 세럼'이 1위, 아누아의 '레티놀 0.3 나이아신 리뉴잉 세럼'이 2위, 이니스프리의 '레티놀 PDRN 어드밴스드 세럼'이 3위를 차지했다.

크림 카테고리에서도 다수 제품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피부결 관리 부문은 달바의 '비타 토닝 캡슐 크림', 넘버즈인의 '5번 글루타치온C 흔적 토닝 레이저크림', 이니스프리의 '비타C 그린티 엔자임 잡티 토닝 크림'이 각 1~3위에 올랐다. 잡티 없이 깨끗한 피부를 기대하며 K-뷰티 제품을 선택하는 일본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보습 부문에선 에스트라의 '아토베리어365 크림'이 2위에 올랐다.

K-뷰티의 상대적인 취약점 중 하나로 손꼽히던 헤어케어 카테고리에선 메이크업이나 스킨케어 만큼 여러 제품이 순위에 오르지는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어노브의 '노워시 워터 앰플 트리트먼트'가 헤어 트리트먼트 부문 2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