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이비엘바이오가 내년 또 한 번 밸류업 실현을 예고했다. 이중항체 기반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후보 물질 두 건이 임상에 진입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BL206’과 ‘ABL209’ 미국 FDA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올해 4분기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속한 임상 진행을 위해 미국 독립 법인 ‘네옥 바이오(Neok Bio)’까지 설립,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에이비엘바이오 정진원 이사(단백질 엔지니어링팀 팀장)는 10일 인천시 그랜드 하얏트 인천 호텔에서 열린 ‘월드 ADC 아시아 서밋’에 연사로 참석해 ABL206과 ABL209의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
정 이사는 “ABL206과 ABL209는 기존 단일타깃 ADC보다 더 정밀하고 안전하며, 강력한 효능을 보이는 차세대 ADC가 될 것”이라며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DC 플랫폼이 글로벌 임상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BL206과 ABL209 모두 올해 4분기 내로 FDA에 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중항체 ADC는 두 가지 서로 다른 타깃을 동시에 인식하고 결합함으로써, 기존 단일타깃 ADC가 가진 한계를 극복했다. 서로 다른 두 표적을 활용해 종양 세포에 대한 선택성을 높이고, 세포 내부로 약물 전달 효율을 극대화함으로써, 항암 효과는 강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했다.
쉽게 말해,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떠올리면 된다. 좌우 측면 어디에서든 슈팅, 크로스, 패스를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처럼, 이중항체 ADC는 두 표적을 동시에 조준해 보다 정확하게 약물을 전달하고,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 |
ABL206, 독성은 낮추고 항암력은 끌어올렸다.
ABL206은 타깃 A(Tumor-specific Clean target)와 타깃 B(Tumor Abundant target)를 각각 인식하는 2+2 포맷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서로 보완적인 특성을 가진 두 표적을 조합한 것이다.
ABL206은 시나픽스(Synaffix)의 ‘GlycoConnect’ 기술이 적용된 ‘SYNtecan E(TOP1i 페이로드)’가 사용됐다. 이 페이로드는 위치 특이적 접합(site-specific conjugation) 방식을 통해 정밀한 DAR(항체 당 약물 접합) 약물 부착이 가능하며, 세포 내부로 전달된 이후 종양 세포 내에서 강력한 DNA 손상을 유도한다.
ABL206이 타깃하는 Target A는 종양 특이성이 높은 ‘클린 타깃(Clean target)’이지만, 발현 수준이 낮아 단일타깃 ADC로는 충분한 약물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Target B는 종양에서 고발현되는 ‘어번던트(Abundant target)’으로, 약물 전달 효율은 높지만 정상 조직에서도 일정 수준 발현돼 독성 우려가 존재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 두 타깃을 조합함으로써, 종양 세포에서는 강력한 내재화와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고, 정상 세포에서는 결합력을 제한해 독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구현했다.
정 이사는 “이중타깃 설계는 단일타깃 ADC가 가진 종양 특이성 부족, 효능 한계, 오프타깃 독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해법”이라며 “ABL206은 Target A·B간의 상보적 발현 구조와 결합 시너지가 정밀하게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ABL206은 다양한 세포주 실험과 이식 모델 CDX(세포주 유래 종양 이식 모델)와 PDX(환자 유래 종양 이식 모델)에서 기존 단일타깃 ADC 대비 우수한 항종양 활성을 입증했다.
정 이사 발표에 따르면, ABL206 세포독성 평가에선 Calu-3, HCC1187, PA-1, A549 등 다양한 종양 세포주에서 단일타깃 ADC보다 더 강력한 세포 사멸 유도 효과를 보였다. 또 내재화 실험에서는 ABL206은 이중항원 발현 세포주에서 단일항체 대비 더 빠른 세포 내 유입 속도를 나타냈다.
CDX 모델에서는 기존 비교 약물 benchmark ADC보다 더 뛰어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특히 동일 투여량(8mg/kg) 기준으로 ABL206은 benchmarks 대비 더 빠른 종양 부피 감소를 유도했다. PDX 모델에서도 난소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육종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지속적이고 강력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들은 이중항체 ADC ABL206가 기존 단일항체 ADC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ADC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준다.
ABL206은 현재 GMP 생산과 세포주 마스터뱅크(MCB) 개발을 모두 완료했다. 설치류와 영장류를 포함한 GLP 수준의 전임상 독성시험도 마무리됐다. 임상 진입을 위한 기술적·규제적 사전 요건은 대부분 충족된 상태다.
정 이사는 “ABL206은 현재까지 Pre-IND 단계에서 요구되는 GMP 생산, CMC, GLP 독성시험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라며 “올해 4분기 IND 제출까지 별다른 리스크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ABL206에 대한 특허 출원도 완료됐으며, 글로벌 독점 권리 역시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기술이전(L/O)이나 공동개발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 |
01 | [푸드 테라피] 저혈당 자주 온다면 당장 이... |
02 | 화해, ‘코스모뷰티 서울’서 중소 뷰티 브랜... |
03 | 강스템바이오텍, 무릎 골관절염 신약개발 글... |
04 | 미국 상원,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법안 연이... |
05 | 대웅바이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PPI부터... |
06 | 경기도, 'K BRAND WEEK 말레이시아 2025' ... |
07 | 에스티젠바이오, 98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
08 | 셀트리온, 일본 항암제 시장 석권… 허쥬마∙... |
09 | 올릭스, 바이오 USA서 릴리·로레알 이은 추... |
10 | 우정바이오, AAALAC 재인증… 국제 기준 지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