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식품산업대전’에서 10일 만난 글로벌표준인증원 교육마케팅팀 홍강영 팀장. ⓒ뷰티누리
“글로벌표준인증원은 그동안 화장품 중심의 인증기관으로 많이 인식돼 있지만, 실은 식품 분야에도 다양한 인증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잠재력을 본격적으로 펼쳐야 할 때입니다.”
국내 대표 인증기관인 글로벌표준인증원이 식품 인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 비건(Vegan) 및 할랄(HALAL) 등 화장품 중심의 인증 사업에서, 이제는 식품 분야로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 2025)에서 10일 만난 홍강영 팀장은 “식품 시장은 기회의 땅”이라며 구체적인 계획과 현장 반응을 공유했다. 코트라, 킨텍스, 인포마마켓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인증시장 ‘새판짜기’, 타깃은 ‘글루텐프리’ “의외였어요. 현장 반응은 비건뿐만 아니라 글루텐프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글로벌표준인증원이 가장 주목한 카테고리는 ‘글루텐프리(Gluten Free)였다. 해당 인증은 ISO 17065 기준으로 올해 초 취득을 마쳤으며, 글로벌 수출을 노리는 국내 식품 제조업체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루텐프리 인증은 제품 1㎏당 글루텐 함량 20㎎ 이하를 기준으로 한다. “단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실제 수출 바이어가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북미는 물론이고 아시아권에서도 관심이 높습니다.”
■“비건은 기본, 식품에서 40%까지 점유 목표” 글로벌표준인증원은 그동안 주력해 온 ‘이브 비건’ 인증을 식품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인증 수요 비중은 화장품 80%, 식품 20% 수준. 그러나 홍 팀장은 “향후에는 최소 7 대 3, 가능하다면 6 대 4까지는 끌어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화장품은 이미 포화된 시장이어서 확장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식품은 아직 우리가 들어가지 못한 카테고리가 많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매력적인 시장이죠.”
▲ ‘2025 서울 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글로벌표준인증원 부스 모습. ⓒ뷰티누리
■“받기만 기다리지 않는다”…‘아웃바운드’ 전략 전환 인증이라는 특성상, 전시장에서 단순한 부스 운영만으로 수요를 끌어오기는 쉽지 않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이에 대응해 전시 현장에서 직접 부스를 벗어나 업체 부스를 방문하고, 명함을 교환하며 자료를 배포하는 ‘아웃바운드 전략’을 택했다. 첫날에만 약 70여 개 업체와 접점을 만들었다.
“인증원이 직접 나서서 니즈를 발굴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야만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죠.”
■“2025년은 식품 인증 확장의 원년 될 것” 홍 팀장은 올해를 식품 인증 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전시회에 집중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킨텍스에서 열리는 K-뷰티 관련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은 당분간 계획이 없지만, 꾸준히 검토 중이다.
“해외 전시회는 투자 대비 성과가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올해는 국내 중심으로 확실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인증업계의 ‘B2B 브랜딩’ 시대 홍 팀장은 인터뷰 말미, 인증 시장이 단순한 심사기관을 넘어 ‘브랜드와 신뢰’를 함께 제공하는 파트너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은 단순히 스탬프 하나 찍어주는 곳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그 첫 관문을 여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K-푸드 수출이 늘어나고, 소비자의 건강 인식이 높아지는 지금. 인증도 제품 전략의 일부가 되는 시대다. 글로벌표준인증원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