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빈멕국제병원(Vinmec International Hospital)과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의 사업화 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국을 대표하는 바이오와 의료 기관 간의 전략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으며,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2023년 8월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2024년 1월부터는 베트남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공동 임상연구를 시작해 왔다. 이번 계약은 그간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함을 의미한다.
체결식은 빈멕국제병원에서 진행되었으며, 빈멕국제병원은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인 빈그룹(Vingroup)의 의료 부문 핵심 계열사로,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베트남 대표 병원이다. 이번 협약은 이 병원의 진료 체계에 첨단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환자 조직에서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이를 통해 항암 치료제 반응을 예측하는 정밀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자회사 VOS Discovery는 빈멕국제병원과 협력하여, 베트남 환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면역항암제 선별 서비스를 공동으로 상용화한다.
정밀의료는 환자의 유전적·세포적 특성을 반영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이다. 오가노이드 기반 동반진단 기술은 특히 암 치료 분야에서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글로벌 의료계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미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와 동물대체시험법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정밀의료 분야에서도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회사의 핵심 사업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진행 중이다.
2025년 5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라는 제도 변화의 수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리성과 과학성을 갖춘 인간 유래 시험 플랫폼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병원과의 협력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서비스를 아시아 시장에 본격 도입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으로 확장해 실질적인 암 치료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빈멕국제병원 관계자는 “우수한 바이오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정밀의료 분야에서 베트남 의료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