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샤넬은 지난 5년간 1위를 유지했던 로레알을 제치고 왕좌에 앉았다. 한편, K-뷰티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2개만이 40위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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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랜드파이낸스 그룹이 최근 전 세계의 화장품 브랜드 가치를 측정해 발표한 '2025 화장품 브랜드 Top50'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0대 브랜드의 총 가치는 16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올해 처음으로 명품 브랜드의 의류 및 액세서리 부문과 화장품 사업 부문을 별도로 집계했다. 이에 따라 샤넬·발렌티노·구찌·입생로랑·불가리 5개 브랜드가 순위에 진입했다.
1위를 차지한 샤넬의 브랜드 가치는 273억4300만 달러로, 2위 로레알의 156억 달러보다 1.7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레알의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7% 성장했음에도 역부족이었다. 샤넬은 특히 프랑스·이탈리아·영국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국가별 분류에선 프랑스와 미국의 양강구도가 뚜렷했다. 지난해엔 미국이 44.3%로 1위를 차지했으나, 샤넬 등 럭셔리 브랜드가 순위권으로 포함되면서 올해는 프랑스가 47% 점유율로 1위로 올라섰다. 10위권 내 프랑스 브랜드는 샤넬, 로레알, 겔랑, 랑콤, 가르니에 5개에 이른다.
미국은 18개 브랜드를 순위에 올리며 브랜드 수 기준으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일부 브랜드 순위 하락으로 인해 총 가치 순위는 2위로 밀렸다. 10위권 내에는 질레트, 도브, 에스티로더, 팬틴 4개사가 포함됐다.
4위를 차지한 독일의 니베아는 최상위권 브랜드 중 유일하게 프랑스·미국 이외 국가의 브랜드로 기록됐다. 아시아권 브랜드 중에선 중국의 바이췌링(百雀羚, Pechoin)이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으나 2024년의 13위보다는 두 계단 하락했다. 헤어케어 브랜드 클리어는 순위권에 있는 중국 브랜드 중 유일하게 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
브랜드파이낸스의 애니 브라운(Annie Brown) 평가이사는 "지난해 Top10으로 선정됐던 브랜드 중 8곳에서 올해 브랜드 가치 성장을 기록했다"며 "특히 겔랑(Guerlain)은 향수 카테고리의 성장에 힘입어 23%의 가장 급격한 브랜드 가치 성장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K-뷰티 브랜드 중엔 44위에 오른 '후'가 가장 높은 순위였고, 설화수는 46위를 기록했다. 후는 전년 대비 2계단 하락했고, 설화수는 지난해와 같은 순위다. 두 브랜드 모두 2023년 집계에선 30위대를, 2022년 집계에선 20위대를 기록, 하락 추세다.
K-뷰티의 브랜딩과 관련해 양문성 컨셉추얼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은 브랜드의 철학이나 미학 같은 콘셉트 부분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고 2일 지적했다. 어떤 브랜드의 뚜렷한 콘셉트가 지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유사한 유형의 제품을 선보이는 다른 브랜드로 대체되곤 한다는 것이다.
양 대표는 "브랜드 출발점부터 '누구를 위해서' '왜' 만들 것인지를 명확하게 정해야 고객과의 관계를 오래 유지시킬 수 있다"며 "브랜딩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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