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안전상식] 고지혈증약 복용시 키토산 섭취 주의
이주원 기자 joo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8 18:55   

 

키토산은 게, 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에서 얻어지는 다당류 성분이다.

키토산은 체내에서 지방 성분과 결합해 지방산이나 콜레스테롤이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되도록 하는 특성이 있다.

그 때문에 키토산은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이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근래에는 키토산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체중조절용 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는 사례도 많다.

실제로 하루 3~4g 의 키토산을 섭취하도록 하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능을 활용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도 많이 나와있다.


고지혈증약과 궁합 나빠

키토산의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지혈증약을 복용할 때 키토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데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스타틴계 약물 중 지용성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바스타틴 등의 약물이 키토산에 흡착되어 효능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2018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의과대학이 Progress on Chemistry and Application of Chitin and its Derivatives에 발표한 연구가 있다.

연구팀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르바스타틴이 키토산 보충제와 양립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험관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키토산의 흡착 특성으로 인해 약물의 흡수 및 활성이 감소할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스타틴계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키토산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섭취하면 약물의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 케이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

반대로 키토산이 약물의 전달에 관여해 흡수를 증폭시킬 가능성도 있다.

로수바스타틴 등의 약물을 나노 키토산으로 코팅해 약물 전달력과 생체 이용률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는 연구들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섭취하는 키토산 형태가 아니라 특수하게 적용한 사례이기 때문에 우리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시키기는 어렵다.

그러나 키토산이 어떤 방식으로든 스타틴계 약물의 흡수 및 생체이용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약물을 복용할 때는 키토산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한 이유로 인해 꼭 병용해야 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한다.


[참고자료]
Progress on Chemistry and Application of Chitin and its Derivatives, 2018
DOI: 10.15259.PCACD.23.14
ATORVASTATIN ADSORPTION STUDIES ON CHITOSANS IN AN in vitro PHARMACEUTICAL MO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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