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안전상식] 타이레놀 복용 시 녹차추출물은 중단해야

녹차추출물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이 다이어트 용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녹차추출물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의약품 성분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특정 의약품을 복용할 때는 녹차추출물 섭취를 잠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타이레놀 복용시 녹차추출물 중단

대표적인 것이 타이레놀이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의약품으로 진통, 해열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이 체내로 들어오면 약성을 발휘한 후, 일부가 CYP450(시토크롬P450) 이라는 효소에 의해 대사된다.

녹차에 함유된 EGCG(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 성분은 시토트롬 효소의 활성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약물 대사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2014년 Expert opinion on durg metabolism & toxicology에 등재된 논문은 녹차추출물이 약물 유발 간 손상의 위험 요인인지를 연구한 논문이 수록됐다.

결론적으로 임상 연구에서는 경미한 위험이 감지되었고, 세포실험에서는 녹차추출물이 CYP2C8, CYP2B6, CYP3A4, CYP2D6, CYP2C19 등 시토크롬 효소들의 활성을 부분적으로 억제했다.

 

EGCG가 간독성 유발

녹차의 EGCG 성분이 간독성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EGCG 대사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고 이것이 간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EGCG에 민감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거나 체중조절을 위해 칼로리 섭취를 과도하게 줄인 경우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 내용은 2022년 Future Integrative Medicine에 등재된 논문에 기술되어 있다.

2020년 11월 갱신된 미국 국립보건원의 LiverTox에도 녹차에 대해 별도로 기술된 내용이 확인된다.

녹차를 마시는 것 자체는 위험하지 않지만 녹차추출물의 경우는 간 독성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견해다.

EGCG가 농축된 녹차추출물이 AST/ALT 등 간수치를 높일 수 있고 체질에 따라서는 간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미국 국립보건원의 견해다.

따라서 녹차추출물 섭취 후 간 수치에 변화가 있거나 평소 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녹차추출물 섭취 전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간에 독성을 줄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는 녹차추출물 섭취를 잠시 중단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을 비롯해 아미오다론(코다론정 등), 카바마제핀(테그레톨정 등), 이소니아지드(튜비스정 등), 메토트렉세이트(메토렉스정 등), 메틸도파(메틴탈정 등)의 의약품이 대표적이다.

[참고자료]
Review Expert Opin Drug Metab Toxicol. 2014 Dec;10(12):1663-76. 
doi: 10.1517/17425255.2014.971011.
Green tea extract and the risk of drug-induced liver injury

Future Integrative Medicine 2022;1(1):43-45
doi: 10.14218/FIM.2022.00034
Hepatotoxicity of Green Tea Extract: Idiosyncratic or Indirect Drug-induced Liver Injury?

NIH. www.ncbi.nlm.nih.gov/books/NBK547925/
LiverTox: Clinical and Research Information on Drug-Induced Liver Inj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