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4분기 매출..매스마켓用이 고급화장품 추월
고급화장품 제자리 vs. 매스마켓 화장품 3% ↑..수 년來 처음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21 06:00   수정 2025.05.21 06:00


 

미국의 1/4분기 고급화장품(prestige beauty) 부문 매출이 전년도 같은 분기와 비교했을 때 제자리 걸음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스마켓용 화장품의 경우 전년도 1/4분기에 비해 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1/4분기에 매스마켓용 화장품 실적이 최근 수 년래 처음으로 고급화장품 부문을 상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서카나에 따르면 매스마켓용 화장품의 이 같은 강세가 가격인상에 힘입은 바 컸던 결과로 풀이됐다.

하지만 금액이 아닌 상품분량을 기준으로 하면 매스마켓용 화장품의 1/4분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1/4분기에 나타난 고급화장품 부문의 약세는 지난 1월 나타난 소비둔화에 주로 기인한 결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소비둔화는 2월 들어 개선된 데 이어 3월에 들면 한층 더 확연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과 3월의 점내(店內)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3월 실적을 보면 고급화장품 전체 세부영역에서 성장세를 내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카나 측은 강조했다.

상품영역별로 보면 향수가 고급화장품과 매스마켓용 화장품 모두 상승세를 견인한 부문으로 지목할 만해 보였다.

1/4분기 매출이 고급화장품 부문에서 전년대비 4%, 매스마켓용 화장품 부문 또한 8%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었기 때문.

이 중 고급화장품 부문에서는 선물용 세트의 상승세가 단연 주목할 만해 보였다.

미니 사이즈 고급향수와 여행자용 사이즈 세트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도 1/4분기에 비해 매출이 45%나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을 정도.

특히 오 데 퍼퓸과 퍼퓸 등의 고농도 고급향수가 오름세게 가장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분량을 기준으로 할 때 고급화장품 부문에서 변함없이 최대의 마켓셰어를 고수한 고급 색조화장품 부문을 보면 금액상으로는 전년대비 1% 소폭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페이스케어 부문과 아이케어 부문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스틱 제형 제품들은 가장 활기를 띈 부문으로 손꼽아 볼 만해 보였다.

스틱형 아이 섀도우와 스틱형 파운데이션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과시하면서 매출이 전통적인 제형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것.

전체적으로 보면 립 메이크업 부문이 제자리 걸음을 유지했지만, 립 라이너와 기타 립케어 메이크업 제품(립 오일류 및 립밤 포함)들은 오름세를 과시했다.

고급화장품 부문에서 스킨케어 상품영역으로 시선을 돌리면 금액상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상품분량은 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달리 매스마켓용 화장품의 경우 상품분량과 금액 모두 전년대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내보인 것으로 나타나 고급화장품 부문에서 스킨케어 영역이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급화장품 부문의 스킨케어 영역을 보면 페이셜 스킨케어가 페이스 세럼, 안면 박피제 및 립 트리트먼트 등을 필두로 하향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바디케어 및 선케어 부문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바디 스프레이, 세럼, 데오도란트 및 손비누 등의 부문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외선 차단용 선케어 관련제품들과 셀프-태너 제품들도 상승세를 공유했다.

헤어케어 부문을 살펴보면 1/4분기에 고급화장품 부문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내보인 분야의 하나로 손꼽아 볼 만해 보였다.

금액상으로 볼 때 전년대비 4% 성장률을 기록한 데다 매스마켓용 헤어케어 부문의 경우 한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

고급 헤어케어 부문에서는 헤어 스타일링 제품들이 전년대비 12% 껑충 뛰어올라 시선을 잡아끌었다.

헤어 웰니스(hair wellness) 제품과 두피케어 제품 등이 매출강세를 유지한 가운데 모발 약화, 탈모 및 고온에서 모발을 보호하는 제품 등이 오름세에 힘을 보탰다.

서카나의 라리사 젠슨 글로벌 뷰티업계 담당 애널리스트는 “고급화장품을 필두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내보였던 화장품업계가 안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향수 부문의 경우 매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년의 전망을 거시경제적으로 보면 복잡한 요인들이 어우러져 섣부른 예측을 어렵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업계가 가격에 얽매이지 않고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가치명제에 집중하면서 수익성 높은 혁신을 지향하는 전략을 통해 미래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젠슨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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