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앞장선 '천병년 우정바이오 회장' 별세
35년 외길 든든한 조력자로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장
살아 숨쉬는 기업, 시스템 경영 체계 확립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6 16:24   수정 2025.05.16 16:50
우정바이오 告 천병년 회장.©우정바이오

㈜우정바이오 천병년 회장(1957년 8월 27일~2025년 5월 16일)이 16일 향년 6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故 천병년 회장(사진)은 1981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으며, 1989년 '약업계에서 경쟁자가 되기보다는 지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 및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는 생각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우정바이오를 설립, 약 35년간 신약개발 생태계의 든든한 조력자를 자처하며 현재의 ㈜우정바이오를 만들어왔다.

사업 초기부터 융합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발전 자문위원, 대한암예방학회 산학연이사, (사)한국독성확회/한국환경성돌연변이 발암원학회 부회장, 한국산업약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는 동안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국내 신약개발 인프라가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하는데 일조해 왔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대한약학회 약학기술인상, 2021년 산업기술 유공 대통령 포장, 2023년 과학기술분야 국회 공로장을 수상했다.

지난 2021년 민간 최초 신약개발 클러스터(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를 설립하며, 제약사, 스타트업, 바이오벤처 들이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랩클라우드(개방형 연구실)를 론칭하는 듯 국내 신약개발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앞장서 왔다.

고인은 수많은 인터뷰에서 “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는 제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그려왔던 꿈 그 자체입니다. 이제 그 꿈이 시작된 것이며 이 신약개발 플랫폼이 제 기능을 하는 것이 꿈의 완성입니다” 라고 이야기해왔다. 실제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며, 스스로 살아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관계자는 최근 “ 고인은 이제 모든 사업 부서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움직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기 때문에 나는 걱정이 없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어 “누구나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기업, 스스로 살아 숨 쉬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의 시스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 오셨고, 그 결과가 2024년도 실적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정바이오는 올 초부터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경영체계를 도입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최근 랩클라우드(오픈랩)를 중심으로 CDMO(한미정밀화학), 글로벌 임상 CRO(HiRO), 세계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탈(플러그앤플레이)등과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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