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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를 통과하는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은 이미 ‘성인형’의 첫 관문에 해당한다. 두피‧얼굴‧목을 중심으로 염증이 악화되면서 반복적 습진이 피부를 두껍게 만드는 태선화로 이어질 위험이 커, 조기 개입이 치료 성패를 가른다.
전세계적으로 국소 연고만으로 버티지 않고, 진단 초기부터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를 병행‧전환해 염증 경로 자체를 꺾는 ‘적극적 1차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린버크(유파다시티닙) 30 mg이 지난달인 3월 1일부터 국내 12세 이상 중증 청소년에게 건강보험 급여로 공급되며 치료 옵션의 폭을 두 배로 넓혔다.
JAK1 선택 억제 기전 덕분에 린버크는 생물학적 제제보다 가려움 완화 속도가 빠르다는 근거가 다수 축적됐다. 3건의 3상 연장 분석에서 청소년군 역시 투여 첫 주부터 가려움 지수가 급격히 떨어져 학업-수면 장애를 단기간에 개선했다는 보고가 대표적이다.
고용량(30 mg) 장기투여 안전성도 76주 추적에서 중대한 이상반응이 드물고, 용량-의존적 부작용은 단순·대상포진 등 경증 바이러스 재활성화 정도로 관리 가능하다는 결과가 확인됐다. 국내 급여지침은 증상 안정 후 15 mg로 감량해 유지하도록 권고해 안전 여력을 한층 높였다.
더욱이 올해부터 생물학적 제제↔JAK 억제제 간 교차투여에도 급여가 열려, 초기 반응이 부족한 환자에게 ‘맞춤형 스위칭’이 현실화됐다. 치료제 선택권 확대와 비용 장벽 완화는 민간요법에 기울던 청소년 환자를 전문 치료로 끌어들이는 촉매가 될 전망이다.
이에 약업닷컴은 최근 신촌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JAK 억제제인 린버크 청소년 30mg 허가 및 보험급여 적용,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의 특성 및 증상, 치료 방법 등에 있어 성인과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Q. 성인의 아토피피부염과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청소년기의 아토피피부염은 시기 상 사춘기에 해당되기 때문에 성인형 아토피의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두피, 얼굴, 목 등 두경부의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 피부의 습진 병변이 반복적으로 생기다 보면 성인기에는 피부가 거칠고 두꺼워지는 태선화와 같은 병변을 비롯해 만성적인 증상을 더 많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Q. 아토피피부염 초기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토피피부염은 중증도에 따라서 쓸 수 있는 약이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보습제나 스테로이드 연고, 비스테로이드 연고 등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생물학적 제제, JAK 억제제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가 많이 나와 발병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어린 나이부터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데, 보습제나 연고 같은 국소 치료로 조절이 안되는 환자들이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Q. 최근 린버크 30mg가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허가를 받고 보험급여도 적용됐는데,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의 이점은 무엇인지?
최근 초기 적극적인 치료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린버크는 기존에 성인과 달리 청소년에서는 저용량 약제인 15mg 사용만 허가되었는데, 안전성 등과 관련한 연구 데이터가 확보되면서 최근 30mg, 즉 2배 용량까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중증 아토피피부염일 경우, 30mg을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되었을 때 용량을 15mg으로 줄이는 등 유연한 치료 전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한 청소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을 보인다.
Q.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 중 가려움증이 있는데,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가려움증 개선에 린버크가 어떤 효과를 보였는지?
가려움증이 아토피피부염 증상 악화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린버크와 같은 JAK 억제제는 생물학적 제제보다 빠르게 가려움증을 조절한다는 점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실제로도 청소년 환자에게 린버크 30mg을 포함해 JAK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다른 약제보다 가려움증이 빨리 조절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Q. 2배 높은 용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린버크의 안전성은 어떠한지? 부작용은 어떠한지?
이미 성인 환자에는 30mg, 즉 고용량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가 되어 활발히 사용 중이고, 12세 이상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도 린버크 30mg을 사용했을 때 특별한 부작용이 없었다.
장기 안전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보고된 심각한 부작용은 없고,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5mg이나 30mg 등 약제 용량 선택에 대한 연구에서 용량 의존적인 부작용으로 단순포진이나 대상포진이 일부 보고된 바 있으나 심각하지는 않았다.
JAK 억제제를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사용했을 때 일부 여드름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여드름 증상은 대부분 국소 도포제나 경구제로 조절할 수 있는 경증 또는 중등증 수준으로 이로 인해 치료에 지장을 주진 않고 있다.
Q. 경구제가 청소년 환자에게 어떤 이점으로 작용하는지?
실제 임상에서 주사를 싫어하거나 학업 등으로 바빠 병원을 자주 찾기 어려운 청소년 환자에게 린버크를 처방하고 있다. 특히 린버크는 증상에 따른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청소년 환자에게 주사제보다 더 큰 장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Q. 아토피피부염은 TYPE 2 염증 반응과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린버크의 TYPE 2 염증 반응 억제 효과는 어떠한지?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 모두 TYPE 2 염증 반응을 차단한다. 다만 생물학적 제제는 TYPE 2 염증 반응 일부를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JAK 억제제는 TYPE 2 염증 반응과 연관된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데서 차이가 있다. 아토피피부염에서 TYPE 2가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TYPE 2뿐만 아니라 다른 TYPE의 염증 반응도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TYPE 2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약제보다 JAK 억제제가 효과가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린버크는 TYPE 2를 포함한 다양한 염증 세포를 두필루맙 대비 빠르게 조절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Q. 최근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제제 교차 투여에 대한 보험급여가 적용됐는데, 환자에게는 어떤 이점이 있는지?
아토피피부염은 다양한 원인이 있고, 다양한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생물학적 제제가 반응이 없는 환자가 많고, 물론 JAK 억제제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약제 간의 교차 투여를 통해 더 많은 환자에게 더 적절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아가, JAK 억제제끼리도 기전이 다르고, 생물학적 제제끼리도 기전이 다르다. 앞으로 동일한 계열 약제 간의 교차 투여도 보험급여 적용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Q.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 환경 혹은 환자들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아토피피부염은 예전에는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경우도 있었는데, 최근에 JAK 억제제 등 신약 개발로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유용하고 드라마틱한 치료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피부염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다 보니 검증되지 않은 민간 요법에 의존하는 분들이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적절한 기본 치료, 그리고 상황에 따라 JAK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등 약제를 적절하게 사용한다면 완치에 가까워질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치료를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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