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혈용 혈액 생산 바이오 기업 아트블러드(대표 백은정)는 익스프레션 Therapeutics의 제조 자회사인 익스프레션 Manufacturing LLC(이하 익스프레션)와 체외 생산 혈액의 임상 개발 및 대규모 생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아트블러드는 익스프레션과 함께 아트블러드의 인공 혈액, 체외 생산 혈액의 대량 생산을 본격화한다.
지난해 시리즈A 105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아트블러드는 이번 MOU를 통해 자사의 독자적 혈액 제품인 바이오블러드(BioBlood)의 대량 생산을 추진하며, 익스프레션의 첨단 cGMP(현행 우수 제조관리기준) 제조 역량을 활용하게 된다.
양사는 임상시험, 산업 규모 생산 및 상업화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체외 생산 적혈구의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협력 관계의 일환으로, 아트블러드는 적혈구 증식, 분화, 정제 및 품질관리 분석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과 전문성을 제공하며, 익스프레션은 cGMP 요건을 준수하는 세포 치료제 제조 분야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BioBlood의 임상 및 상업적 활용을 위한 고품질 대량 생산을 담당한다.
양사는 인공 혈액 시장을 겨냥한 공동 지식재산권 개발 및 글로벌 상업화 전략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아트블러드 백은정 대표는 “이번 MOU는 수혈 의학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익스프레션과의 협력을 통해 체외 생산 혈액 개발을 가속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스프레션Therapeutics 모한 라오(Mohan Rao)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차세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라는 당사의 사명과 부합한다”며 “익스프레션Manufacturing은 엄격한 규제 기준 하에서 복잡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 온 입증된 실적을 갖추고 있으며, 아트블러드의BioBlood 프로그램에 당사의 전문성을 더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고, 체외 혈액 생산 기술의 발전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수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트블러드는 골수의 혈액 생산 과정을 체외에서 구현해 범용 수혈 가능성, 감염 위험 제거, 체내 순환 시간 증가 등의 이점을 제공하는 체외 적혈구 바이오블러드를 생산한다. 바이오블러드는 혈액형에 상관없이 수혈이 가능하고, 감염 위험을 차단하며, 기존 헌혈보다 체내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트블러드는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등 유수의 투자사로부터 2024년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대한민국 보건복지부의 '세포 기반 적혈구 대량생산 공정기술 고도화 과제'를 단독으로 수행하고 있다. 한편, 인구 감소로 인한 혈액 공급 부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정부는 2021년 '첨단 재생의료 기반기술을 활용한 인공혈액 개발 R&D 및 생산역량 확보 방안'을 발표하고 지원을 강화했다. 영국, 미국, 일본 등도 관련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글로벌 인공 혈액(수혈용 혈액) 시장은 2022년 47조 원에서 2030년 70조 원대(520억 달러)로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