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젠(주)은 31일 이사회를 열고 김재일 단독대표 체체에서 경영 효율화를 위해 3월 31일자로 김재일 심경재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키로 의결했다. 또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경영목적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상호를 에이치엘비펩 주식회사(HLB Pep Co., Ltd.)로 변경하는 정관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HLB그룹은 지난 3월 펩타이드 제조 GMP 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을 인수하며, GLP-1 비만치료제 등으로 각광받고 있는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김재일 대표는 사업 부문을, 심경재 대표는 경영부문을 각각 맡아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
김재일 대표는 동경대에서 생화학과 이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일본 미쯔비시 생명과학연구소 연구원, 동경대 조교수 등을 거쳐 지난 2000년 애니젠을 창업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국내외에서 펩타이드 부문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통한다.
신임 심경재 대표는 중앙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두산건설, 삼성 에스원 등에서 대외업무를 맡아왔다. HLB그룹에는 2019년 합류해 커뮤니케이션팀 리더로서 그룹사 대외 인지도 제고에 기여해 왔다. 지난해에는 HLB뉴로토브 대표이사에 선임돼 경영 부문에서 경험을 쌓고있다.
HLB펩은 자체 개발한 펩타이드 소재만 5000가지가 넘는 펩타이드 전문 기업으로, 각종 의약품을 비롯 화장품, 미용 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개발, 생산해왔다.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올해에 FDA의 cGMP 인증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심경재 신임 대표는 “올해는 HLB펩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하는 한편, 차세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현저히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빠르게 개선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애니젠은 주총에서 매출 62억2,900만원, 영업이익 -54억4,000만원, 당기순이익 -67억9,300만원을 보고했다.
또 사내이사로 진양곤 HLB대표이사 회장,심경재 HLB뉴로토브 대표이사. 이지환 HLB그룹 바이오링크팀 이사를 신규 선임하고 김재일 대표이사를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