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피해에 뷰티 업계도 소매 걷어 부쳤다

아모레·LG생건·더파운더즈 등 성금‧물품 기부 행렬

뷰티 업계가 대형 산불 이재민들에 위로를 전했다.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해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산불로 피해가 막심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산불로 인해 사망 23명·부상 31명 등 4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역대급' 산불 피해에 재계는 물론 전국 각지에서 이재민과 진압 작전을 진행 중인 소방관 등에 지원의 손길을 뻗고 있다. 뷰티 업계도 하나 둘 산불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에 동참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지진, 산불 등 국내외 재난재해 때마다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을 이어왔다.

이상목 대표이사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과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호 인력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도 이재민을 위한 기부에 동참한다. 산불 이재민을 위해 5억원 규모의  칫솔, 치약, 샴푸, 보디워시 등 생활 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활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현재 사랑의 열매 등 기부 단체들과 구체적 방법을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뿐 아니라 LG그룹은 각 계열사 특색에 맞게 물품을 기부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애경산업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한다. 마스크, 치약칫솔, 샴푸, 보디워시로 구성된 생활필수품세트를 경남 및 경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 및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이 같은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며 "예상치 못한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화장품 원료 및 용기 제조사인 삼양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1억5000만원과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기탁했다. 그룹 계열사인 삼양사, 삼양패키징, 삼양엔시켐이 함께 성금을 마련했고,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골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파워 플라스타'를 지원했다. 지원될 물품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구호물품 지원 등에 쓰인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최근 화재 발생으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피해 지역이 하루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 헤어케어 브랜드 프로랩스 등을 운영하는 더파운더즈는 경북·경남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더파운더즈는 세안제, 로션 등 기초화장품을 비롯해 샴푸, 쇼핑백, 생수 각 2000세트를 피해 지역 주민은 물론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관, 구호요원,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또 회사 차원에서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더파운더즈 관계자는 "이번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주민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빠른 복구와 일상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불철주야 화재 진압에 힘쓰고 계신 소방관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지원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 뷰티 기업인 라벨영은 경북 산청군 이재민들을 위해 940만원 상당의 샴푸를 구호단체 글루벌쉐어를 통해 전달했다.

전달된 물품은 산청군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신속히 배분됐다. 대피소는 현재 기본적인 위생용품조차 부족한 상황으로,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라벨영 김화영 대표는 "기부를 통해 산불로 인해 고통받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을 드렸으면 한다"며 "하루라도 빨리 재난상황이 진정되고 빠른 복구가 이루어지길 라벨영 전 임직원들과 함께 기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