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의 새로운 선율" 음악으로 완성하는 사회공헌

정기연주회부터 전통음악까지...음악으로 더 건강한 사회 꿈꾸다

제약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머물지 않고 이제는 음악같은 정서적 교류로 더 깊고,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 ©픽사베이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음악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주력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제약사의 음악 중심 활동은 단순한 문화적 지원을 넘어 대중과의 소통, 정서적 치유, 지역사회의 결속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령중보재단은 종로구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하·울(하나의 울림)’을 후원 중이다. 종로구는 보령 본사가 있는 지역으로, 보령중보재단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감수성 함양과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지난 2009년 오케스트라 창단 때부터 후원을 지속해왔다. 

결성 당시 악기 구입비 전액을 비롯해 주 1회 레슨비를 후원하고 있으며, 연 3회 추진하는 작은 음악회 및 정기 연주회 또한 지원하고 있다. 보령중보재단은 종로구 12개 지역아동센터 모두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직접 원하는 악기를 골라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덕에 아이들 호응도가 높아 중도이탈자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아트센터에서 하·울의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올해 7회를 맞이한 정기연주회에는 종로구 지역아동센터 소속 초등 및 중학생 92명이 참여했다. 

종로구 어린이청소년 오케스트라 '하·울' 단원들이 서울아트센터에서 연주를 진행하고 있다. ©보령

보령중보재단 남흥수 상무는 “재단의 지원과 각 지역아동센터의 열정 덕분에 '하·울' 오케스트라는 종로구를 대표하는 어린이·청소년 문화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재단은 아동 및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과 지역 사회 상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단법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은 10월, 서울시 강남구 유나이티드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제22회 유나이티드 행복 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

‘행복 나눔 음악회’는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클래식 문화를 전파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10년부터 서울시 강남구청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개최 중이다.

한독은 내달 13일 금요일 저녁 6시 30분 서울 마곡 한독퓨처콤플렉스 이노베이션홀에서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 '얼쑤~ 크리스마스!’를 개최한다. 

회사에 따르면 1시간 동안 열리는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 ‘얼쑤~ 크리스마스!’에서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통음악을 친숙하고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한독, 인간문화재 지킴이 나눔공연 ‘얼쑤~크리스마스!’ 개최. ©한독

한독 김영진 회장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독과 함께 해온 지역사회에 감사를 전하고 전통문화가 건강하게 계승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번 나눔공연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사회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약품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아트엠콘서트를 운영하고 있다. 아트엠콘서트는 매달 한 차례, 연간 총 12회의 정기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시리즈다. 온·오프라인 누적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며,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각 공연은 매번 다른 아티스트와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깊은 매력을 전달하며, 풍성한 음악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2025년 아트엠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여의도 신영체임버홀에서 열린다. 회사는 내년 1월 15일까지 아트엠콘서트의 ‘2025년 메세나 회원’ 모집을 진행한다.

제약사들이 음악으로 사회공헌에 나서는 이유는 언어와 나이를 초월해 사람들의 감정과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래식 음악은 정서적 안정과 치유를 돕는 효과가 있다. 제약사들이 공공의 정신적, 정서적 웰빙을 높이는 데 클래식 음악을 선택하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히 물질적 지원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음악같은 정서적 교류로 더 깊고,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직원들의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기업과 지역사회 간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