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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신장증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영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 시스템에 따르면, 저신장증(달리 분류되지 않는 단신, E434)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9년 3만 4600명에서 2023년 5만 1280명으로 최근 5년간 약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장증의 진단은 뼈 나이라 할 수 있는 골 연령 측정, 성장 인자, 성장 관련 호르몬 검사,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 등을 통해 진행된다. 골 연령은 왼손과 손목의 X-선 촬영을 통해 척골, 요골 등의 골 성숙도를 비교해 측정하는 것으로, 실제 나이인 역연령에 비해 골 성숙이 더 되었는지 덜 되었는지를 보는 기준이다.
보통 골 연령이 남자의 경우 17~18세, 여자의 경우 15~16세 정도가 되면 성장이 멈추게 되는데, 역연령에 비해 골 성숙이 더 되었다면 즉, 뼈 나이가 더 많다면 앞으로 성장할 여력이 적게 남아 예측 성인 키가 작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저신장증 중 특발성 저신장증(Idiopathic short stature, ISS)은 저신장을 보이나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에서 최고 성장호르몬 농도가 10 ng/mL 이상이고, 유전적 요인이나 다른 신체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를 뜻한다. 다른 저신장증과 달리 특발성 저신장증은 여러 검사 후에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성장호르몬 제제를 피하조직에 주사하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 나이에 시작해 최소 1년 이상 장기간 지속적으로 투여하며,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만 치료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성장호르몬결핍증 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 저신장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로, 2016년 미국 소아내분비학회의 가이드라인에서는 특발성 저신장증 소아에 있어 신체적, 심리적 부담 평가와 치료 이득과 위험에 대한 논의를 기반으로 성장호르몬 치료를 조건부로 권고하고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 중에는 효과 판정을 위해 정기적인 키 측정과 혈액 검사 및 골연령 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료 효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순응도를 확인하고, 진단의 정확성, 영양상태 및 동반질환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소아에서 성장호르몬 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발진, 전신 가려움, 주사 부위 발적과 같은 과민증, 소화기계 장애, 근골격계 질환 등이 있다. 부작용 발생 빈도로 보면 3% 미만으로 낮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효과는 질환의 정류 및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를 어린 연령에 시작해 충분한 용량으로 오랜 기간 빠짐없이 유지하는 것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 환자 8만 명 이상에게 쓰인 대표적인 성장호르몬 치료제 지노트로핀은 특발성 저신장증 소아에서 가장 일반적인 이상사례로 상기도 감염, 두통, 발열 등이 있었으며 이 약을 투여한 임상시험에서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1(IGF-1) 수치가 +2 SD(표준편차) 이상 상승한 경우도 관찰되었으나, 대부분 정상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지노트로핀(소마트로핀)은 1987년 FDA 허가를 받았다. 지노트로핀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약 30여 년에 걸쳐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 8만 3000명의 소아 저신장증 환자 대상 성장호르몬 치료 데이터베이스인 KIGS(Pfizer International Growth Database)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추적 관찰을 통해 성장호르몬 치료기간 중앙값 2.7년 및 관찰 기간 3.1년의 장기간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또한 소아의 성장호르몬 치료가 성장호르몬결핍증(GHD) 및 성장호르몬결핍증이 아닌 다른 질환 (non-GHD) 모두에서 단기간의 신장 및 NAH의 성장을 효과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새로운 중대한 이상반응(SAE)은 보고되지 않았다.
KIGS는 소아 rhGH(지노트로핀)치료의 장기 안전성 및 치료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스웨덴에서 처음 설립된 연구자 주도 및 제약회사 지원 감시 연구다.
국내에서는 2006년 허가되었으며 녹십자가 국내 공급 계약을 맺고 판매하고 있다. 지노트로핀은 현재 소아에서 특발성 저신장 외에도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pGHD), 임신 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저신장 소아, 골단이 폐쇄되지 않고 염색체분석에 의해 터너증후군으로 확인된 소아의 성장부전 (TS), 프라더-윌리증후군 소아의 성장 및 체구성 개선(PWS), 만성신부전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CRI)까지 총 6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성장호르몬제제는 다양한 이유로 주사 통증이 유발될 수 있는데, 주입 용량, 삼투압, 생체 pH 등에 따라서 통증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주입 용량의 경우 피하주사 시 1회 1.5mL, 특히 3mL 이상일 때 통증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지노트로핀주 12mg의 1회 최대 투여용량(체중 20kg 기준)은 0.11mL로 통증을 높이지 않는 용량에 해당된다. 바늘의 직경은 얇고 짧을수록 통증이 적게 유발되는데 지노트로핀은 29-31 게이지의 얇고 짧은 바늘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생체 pH 7.4와 가까울수록 통증, 이물감, 조직 손상이 감소하는데, 지노트로핀의 pH는 약 6.7로 pH로 인한 주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일명 '키 크는 주사제'로 학부모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성장 결핍이 없는 아동들이 성장호르몬 치료제를 투여받을 경우, 뼈가 튀어나오거나 외형이 변형되거나 하는 등 다양하고 심각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장호르몬 치료제는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필요한 아동에게만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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