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in-1 혈압 약물, 표준 치료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어

임상 결과, 3-in-1 조합 약물 'GMRx2' 표준 치료법보다 우수한 결과 보여 복용 부담 감소·혈압 조절 향상 두마리 토끼 한 번에

3가지 약물을 저용량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이 고혈압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JAMA를 통해 공개됐다. © 프리픽

3가지 혈압 약물을 한 번에 사용(3-in-1)하는 것이 기존 표준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iversity of South Wales) 연구팀의 주도로 진행된 해당 연구에서는 새로 개발된 약물 ‘GMRx2’가 기존 고품질 혈압 치료법을 능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를 통해 발표됐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가지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약 복용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복약 순응도를 낮추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GMRx2라는 단일 약물 조합이 기존의 고혈압 표준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GMRx2는 텔미사르탄, 암로디핀, 인다파미드 등 3가지 항고혈압 약물을 조합한 약물로 1일 1회 복용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GMRx2에 포함된 3가지 약물은 모두 저용량으로 조합되어 있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나이지리아에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의 일환으로 300명의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GMRx2를, 다른 한 그룹에게는 나이지리아 보건부가 권장하는 표준 치료를 받도록 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6개월 후 GMRx2를 복용한 환자들의 가정에서 측정된 수축기 혈압은 평균 31mmHG 낮아졌고,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평균 26mmHg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의 5mmHg 감소는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을 약 10% 줄일 수 있다.

그 밖에도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GMRx2를 복용한 환자들은 1개월 만에 81%가 혈압 조절에 성공한 반면,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55%가 혈압 조절에 성공했다. 6개월 후에는 GMRx2를 복용한 환자 중 82%가 혈압을 조절한 반면, 표준 치료를 받은 환자는 72%에 그쳤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에 대해 “GMRx2가 표준 치료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여러 약물이 포함된 복합제는 약물 복용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장점 또한 존재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가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GMRx2와 같은 복합제가 고혈압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연구팀 관계자는 “단순 약물 복용 단순화는 환자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며 “고혈압은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소홀해지기 쉬운 질병으로, 복용을 단순화하고 환자가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GMRx2가 기존 고혈압 치료법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여주며, 약물 복용의 복잡성을 줄이고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지었다. 이에 연구팀은 GMRx2에 대한 FDA의 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다른 나라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승인 신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앞으로 GMRx2가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고, 더 많은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 전략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