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성수말고 양양” 新 팝업 성지에 제약사도 ‘발도장’

"온라인마케팅만으론 한계...타깃 명확하면 팝업 운영 주력" 강조

서핑 성지 양양이 팝업스토어 성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양군 페이스북

국내 제약사들이 팝업스토어 성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강원도 양양에 주목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기간 한정으로 운영하기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를 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 개념 마케팅 공간이다. 

팝업스토어가 가장 유명한 곳은 성수동이다. 성수 상권의 정체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무장길 곳곳에 크고 작은 팝업스토어가 일주일에 40~60개씩 열린다.

그런데 최근, 팝업스토어 성지라는 성수의 명성에 도전장을 낸 지역이 있다. 바로 강원도 양양이다. 

실제로 양양은 여름철 가장 핫한 플레이스 중 하나다. 2023년 10월까지 양양군 방문자수만 1388만명에 달한다. 특히 2030세대, 즉 MZ세대들이 많이 찾는다. 이처럼 젊은층이 많이 가는 만큼, 이들이 타깃인 브랜드들이 여름이면 이 곳에 팝업스토어를 여는 것. 그리고 여기에 제약사들도 빠지지 않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6~10일까지 5일간 양양 인구해변에서 필름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 신규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동국제약은 필름형 숙취해소제 '이지스마트'를 인구해변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동국제약은 제품의 주원료인 ‘아이스플랜트’가 사막의 얼음이라고 불리는 점을 반영해 대형 얼음 조형물을 설치한 사진 부스를 운영했다. 또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이지스마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숙취해소 인체적용시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국내 최초 원료인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을 함유했다. 아이스플랜트 복합농축액은 뛰어난 숙취효과를 입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아제약은 박카스 블루 웨이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에서 ‘박카스 블루 웨이브’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서핑 성지로 알려진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박카스 브랜드 홍보 및 이벤트 체험을 통한 소통강화를 위해 마련했다.

‘박카스 블루 웨이브’ 팝업스토어는 ‘박카스와 서핑이 만나 만든 새로운 물결’이라는 콘셉트로 박카스 브랜드 컬러인 파란색을 활용해 해변 분위기로 꾸몄다.

종근당건강은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양양에 팝업스토어 ‘아임비타 비타민 스테이션’을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양양의 활력 넘치는 분위기에 걸맞게 아임비타로 빠르게 에너지를 충전하라는 의미를 담아 주유소 콘셉트로 연출했다.

회사는 팝업스토어에 방문하면 게임을 즐기고 경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누구나 의자에 앉아서 쉴 수 있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는 리차지 존(RECHARGE ZONE)도 마련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더 많이 하지만, 마케팅은 온라인만으론 한계가 있기에 직접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마케팅인 팝업스토어가 유행하고 있다”고 전하고 “체험을 통한 각인 효과가 크기에 제약사들도 타깃이 명확하면 신제품이 출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