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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의 성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스탄불은 국내를 비롯 전세계 탈모인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 가는 대표적인 곳이다. 튀르키예 건강관광협회에 따르면 2022년, 약 100만명이 모발 이식을 위해 튀르키예를 방문했다. 이들이 사용한 금액은 약 20억 달러(2조7190억원)에 달한다.
탈모 환자들이 튀르키예를 많이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비용이 저렴해서다. 튀르키예 의료수준은 선진국과 비슷한데, 가격은 국내 절반에 불과하다. 국내에서 3000모를 이식받을 경우 600~800만원이 들지만, 튀르키예에서는 300만원에 가능하다. 비행기 티켓 값을 감안해도 훨씬 싸다. 여기에 튀르키예 여행은 덤이다.
해외매체 런던 이코노믹에 따르면 “이스탄불은 저렴한 비용, 짧은 대기 시간 등으로 해외에서 모발 이식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곳”이라고 소개했다.
환자들도 2000년 초반엔 인근 국가에서만 왔지만 이스탄불의 숙련된 외과 의사와 최첨단 시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아시아, 미주 및 호주 전역에서 이스탄불을 방문하고 있다.
튀르키예 모발 이식 비용이 낮은 이유는 튀르키예 생활비와 임금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행비를 빼고도 환자들은 최대 수천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처럼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는 해외 의료 관광객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많은 시술 경험을 바탕으로 모발이식 관련 고급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탈모인들이 튀르키예행을 결심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이 매체는 “매우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파이어 FUE 및 DHI 같은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의료진은 환자에게 최상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병원들은 최첨단 장비와 시설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이 같은 요소들로 인해 앞으로 이스탄불의 모발이식 산업은 향후 몇 년간 상당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많은 사람들이 혁신적인 결과를 경험하면서 모발이식의 선두적인 장소라는 위상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는 게 매체 설명이다.
물론 우려스러운 점도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규제와 감독이 더디고, 과당 경쟁으로 인해 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것.
런던 이코노믹은 “안전 표준과 품질 결과를 유지하려면 규제와 감독이 중요한데, 적절한 점검이 없으면 엄청난 수요로 인해 일부 진료소에서는 절차를 생략하거나 서두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튀르키예에는 350개 이상의 모발이식 클리닉이 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이스탄불에 있다”며 “경쟁이 심화화면서 시술 비용이 낮아질 순 있지만 지나치게 경쟁적인 환경 탓에 시술 품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런던 이코노믹은 “환자 역시 시술 병원을 선택할 때 단지 가격만을 기준 삼을 게 아니라 다양한 인증프로그램 등도 함께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