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이젠 달걀이 먼저!
美 식품원료기업, 無암탉 액제 달걀 뉴욕서 선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11 16:44   수정 2023.12.11 16:45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오랜 논란에 최소한 부분적인 해답이 제시될 수 있게 됐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한 식품원료기업이 암탉없는(without the hen) 액제 달걀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8일 공표했기 때문.

에브리 컴퍼니(EVERY Company)가 세계 최초의 암탉없는(without the hen) 액제 달걀로 선보인 ‘에브리 에그’(VERY Egg)가 바로 그것이다.

이날 ‘에브리 에그’는 뉴욕에 소재한 유명한 레스토랑으로 알려진 ‘일베른 매디슨 파크’에서 저녁 메뉴에 사용되면서 선을 보였다.

효모 발효를 통해 만들어진 이 암탉없는 액제 달걀은 에브리 컴퍼니 측이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와 같은 유명기업들로부터 총 2억3,3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가운데 9년여에 걸친 개발을 진행한 끝에 이번에 선을 보인 것이다.

유명 셰프로 알려진 대니얼 험이 운영하는 미슐랭 별★ 3개 취득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에서 이 암탉없는 액제 달걀을 다양한 코스의 저녁메뉴들에 사용되면서 데뷔식을 치렀다.

에브리 컴퍼니의 랜스 라이블리 대표는 “우리는 세계 최고 셰프들의 기준에 부합되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 기능성 달걀은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블리 대표는 또 “유명한 셰프 대니얼 험과 그의 팀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일레븐 매디슨 파크’에서 고객 개인별 맞춤 메뉴들에 ‘에브리 에그’를 사용하면서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곳 ‘일레븐 매디슨 파크’에서 내놓은 메뉴들은 예외없이 완벽한 예술작품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브리 컴퍼니 측에 따르면 이날 ‘에브리 에그’가 선을 보이는 자리에는 유명한 요리 혁신가들과 셰프, 크리에이터들이 초대되어 품평을 거쳤다.

대니얼 험 셰프는 “달걀이야말로 전 세계 어느 주방에서나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주된 식재료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은 개발된 이벤트 메뉴가 처음으로 선을 보이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히 ‘에브리 에그’가 사용된 오믈렛을 준비한 결과 맛과 다용성(versatility) 측면에서 볼 때 암탉이 낳은 달걀과 거의 구별할 수 없었다고 험 셰프는 덧붙였다.

‘에브리 에그’는 달걀이 사용되는 다양하고 수많은 요리에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의 ‘에브리 에그’는 8g의 단백질을 공급하지만, 콜레스테롤이나 포화지방, 인공향료 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생산량 변동 문제와 질병 위험성, 유축농업이 환경이 미치는 커다란 영향 등을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은 ‘에브리 에그’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에브리 컴퍼니의 설립자인 아투로 엘리존도 최고경영자(CEO)는 “닭과 달걀이라는 떼려야 뗄 수 없었던 관계를 끊은 ‘에브리 에그’가 음식과 관련해서 세상 어느 곳에나 존재하는 것의 하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인류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푸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9년여에 걸친 나의 꿈이 이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에브리 에그’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레스토랑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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