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지주막하 출혈환자 뇌혈관 경련 예방 신약 ‘피브라즈’ 국내 허가
"약제 부재로 어려움컸던 뇌혈관 경련에 새 예방 옵션될 것"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2-08 09:55   

한독은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환자의 뇌혈관 경련 예방 신약피브라즈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피브라즈의 품목허가는 이도르시아 파마수티컬스(IPK)가 보유하며한독은 2008년 국내 임상 수행 및 품목 인허가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해왔다.

피브라즈(성분명 클라조센탄)는 선택적 엔도텔린수용체 길항제로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을 위해 개두술(clipping) 또는 시술(coiling) 처치를 받은 성인에서 뇌혈관 경련 및 뇌혈관 경련과 관련된 뇌경색뇌 허혈성 증상 예방을 적응증으로 한다뇌혈관 경련과 이로 인한 합병증을 함께 예방하는 약제로 국내 허가를 받은 것은 피브라즈가 최초다.

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은 지주막하에서 발생하는 출혈로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하고 긴급한 질환이다이 질환을 앓은 환자 중 최소 25%는 사망하며 생존자 중 약 50%는 신경학적 결손을 갖는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인구 10만명 당 6.7명에게 발생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인구 10만명 당 9명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특히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후 발생하는 뇌혈관 경련은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한 대표적인 합병증이다지주막하출혈로 치료받은 환자의 사망 위험을 두배 높인다이로 인해 국소마비언어장애의식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뇌혈관 경련은 65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높으며 젊은 환자에게서 더욱 심하게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번 피브라즈 허가는 일본에서 진행된 2건의 임상 3상을 주 근거로 한다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 후 클리핑 수술 또는 코일링 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이중맹검무작위배정위약군 대조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피브라즈는 지주막하 출혈 발생 6주 이내에 뇌혈관 경련 관련 합병증 발생률 및 모든 원인 사망률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또해당 연구로 피브리즈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전했다피브라즈는 한국보다 앞서 2022년 일본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 중이다한국과 일본 공동으로 진행한 2상 임상 연구에 74명의 한국인 환자가 참여했으며 일본인과 한국인에서의 유효성 및 내약성을 확인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박익성 회장(부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지주막하출혈 후 뇌혈관 경련은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증상임에도 약제의 부재로 의료 현장에서 어려움이 매우 컸다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는 약제인 피브라즈가 국내 허가된 만큼환자들을 위해 하루 빨리 보험급여가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브라즈는 IPK가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첫 신약이다. IPK는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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