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한국인 최적화 GLP-1 비만치료제 3상 승인
이달 말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개발 본격화...3년 내 상용화 목표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4 09:26   
HOP프로젝트.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인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랩스커버리를 적용한 주1회 제형 GLP-1 제제다과거 파트너사였던 사노피가 진행한 다수의 글로벌 임상을 통해 약물의 혁신성을 입증받은 바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지난 7월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IND)를 제출한 한미약품은 식약처가 운영 중인 다양한 개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빠른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선 한미약품은 식약처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1협의체 밀착 지원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추가 제품화 컨설팅을 위해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 및 허가 전략에 대한 규제 당국과의 긴밀한 소통 기회를 확보했으며예상되는 난제 중 상당 부분을 사전에 해소할 수 있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체내에서 인슐린 분비와 식욕 억제를 돕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2015년 글로벌 제약기업 사노피에 기술수출 이후 진행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체중감소와 혈당 조절 효력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주요 심혈관계 및 신장 질환 발생률을 유의미하게 감소시켜 세계적 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등 다수의 학술지에 해당 결과가 등재됐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혁신적 잠재력이 글로벌 대규모 임상을 통해 이미 확인된 만큼, 3년 내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임상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전용 공장평택 스마트플랜트에서 생산예정이다현재 세계적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수입 제품과 달리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데다보다 경제적 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어 비만 환자들의 약물 접근성과 지속성을 대폭 높일 수 있어 회사도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치료에서부터 관리예방에 이르는 전주기적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H.O.P 프로젝트를 가동한 바 있으며에페글레나타이드는 H.O.P의 첫번째 상용화 모델로 빠르게 개발 예정이다

H.O.P 프로젝트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외에도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25% 내외)에 버금가는 강력한 효과를 확인한 LA-GLP/GIP/GCG(코드명 : HM15275), GLP-1 제제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근육량 손실을 방지해 체중 감량의 퀄리티를 개선하고 요요 현상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바이오신약섭식장애 개선제경구용 비만치료제비만 예방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이 포함돼 있다.

한미약품 김나영 전무(신제품개발본부장)비만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을 시작으로 H.O.P 프로젝트의 동시다발적 개발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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