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순물 우려 등으로 의약품의 회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제약사들이 반품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약품 회수와 관련해 일부 제약사들이 비협조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현재 회수의무자는 품목별로 회수 계획서를 작성하고 이 계획에 따라 회수를 진행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회수 의무자는 의약품 회수 등을 진행하고 회수 종료 예정일로부터 5일 이내에 회수종료 신고서 등을 제출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의약품 회수 사례가 이어지면서 점차 제약사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이에 의약품유통업체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측의 입장이다.
특히 불순물 우려 등으로 회수가 반복되면서 실제 회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것.
오히려 회수의무자가 아닌 유통업체만 회수의약품과 관련한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 라니티딘까지만 해도 제약사들이 굉장히 성실하게 회수 업무를 처리했는데 점점 이에 대한 관심이 줄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준안을 제시해도 이를 협의하는 회사보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곳이 더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업계와 협의를 하지 않았던 제약사 중 일부는 직접 회수를 진행한 것이 잘 알려졌지만, 협의를 하지 않았음에도 회수 소식이 없던 제약사도 있다”며 “이 경우 실제 회수가 이뤄졌는지도 의문”이라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회수가 끝났다고 하는데도 물품은 계속 들어오고 있고 일부 약국에도 재고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체 품목이 회수되고 급여가 정지되는 경우에는 괜찮을 수 있지만 일부 제조번호만 문제가 돼 회수되는 경우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