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이 금연 성공…“나의 금연 파트너는 회사입니다”
J&J, 사내 금연 지원 프로그램 실시…원동력은 ‘동료와의 도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2-09 06:00   수정 2020.12.09 07:53
금연은 개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의지만으로 성공에 이르기는 어렵다. 실제로 흡연자라면 금연 시도 중에 찾아오는 각종 스트레스, 동료들과의 담배타임 등에 의해 흡연 유혹에 흔들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만약 회사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직원들과 함께 금연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준다면 어떨까.

한국 J&J(한국존슨앤드존슨, 한국얀센, 얀센백신,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는 지난 5월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연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 J&J 전 계열사 직원의 신체정신적 건강을 지원하는 GHS(Global Health Services, 이하 GH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보건소와 연계해 운영됐다.

회사에서 같은 목표를 가진 직원들과 함께 금연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사의 금연보조제인 니코틴껌 니코레트를 활용한 금연법, 그리고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금연을 독려한다. 이에 총 64명의 참여 직원 중 약 36명이 1개월 간 금연 목표를 달성했으며, 6개월이 지난 현재, 16명이 금연을 유지하고 있다.


강제보다 스스로, 채찍보다 당근으로 ‘동기 부여’ 중요

GHS 금연 프로그램은 참가자들간의 독려, 간호사와의 상담, 그리고 ‘보상’이라는 동기부여를 주축으로 한다. 크게는 △고통 분담 단톡방 △나 혼자 보건실 △금연하면 보상까지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운영, 참가자들이 금연을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통 분담 단톡방’은 각 지역 산업간호사가 주도해 금연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위해 운영하는 단체 카카오톡방이다. 접근성이 높은 카톡 메시지를 통해서 금단증상의 괴로움, 실패의 기로에 선 참가자들을 위해 서로가 응원의 메시지를 수시로 전달한다. 또 금연에 도움이 되는 각종 교육 정보들을 주기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참가자들에게 다시 한 번 금연 목표를 각성시킨다.

‘나 혼자 보건실’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1~3주 단위의 주기를 설정, 각 지역 내 보건실의 산업간호사 또는 금연 상담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흡연을 일으키는 요인 등 흡연의 근본 원인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대화를 통해 흡연욕구를 제거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는 등 구체적인 실천 행동에 대해 논의하고 또 다음 상담을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한다.

또한 주기별 요중 니코틴 검사를 실시해 실제 금연 여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제공해 금연 의지를 더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연하면 보상까지‘는 J&J의 Tobacco Free workplace 문화 형성에 기여한 공로에 보상을 제공하는 활동이다. 1개월 금연 목표를 달성한 36명에게는 건강용품을 증정했으며, 6개월 금연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는 보다 유용한 건강용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직장 동료들과 함께 금연 도전, 성공의 원동력으로 작용

금연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피드백은 아주 긍정적이다. 참여 직원 중 한 명은 “혼자 하는 금연은 실패로 이어지기 일쑤였는데, 회사 차원에서 운영된 공식 프로그램에서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흡연 욕구 대처 방법을 알게 된 것이 금연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특히 사내 전담 간호사와 정기적으로 현황을 체크하고 상담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같은 부서 동료들과 함께 도전했던 것이 금연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예전에는 습관적으로 흡연 시간을 가졌지만, 지금은 서로가 금연 동반자이자 감시자가 되어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준다”고 강조했다.

한국 J&J GHS 담당자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간 동안 니코레트를 사용해 생애 처음으로 금연에 성공한 직원이 있다. 꾸준한 니코틴껌 사용으로 ‘흡연’ 습관을 ‘금연’ 습관으로 자연스럽게 바꾼 것”이라며 “매년 금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금연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직원이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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