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이자 유일한 기전 ‘이베니티’, 시장 판도 바꿀까
골흡수 억제-골형성 촉진 동시 작용…프롤리아와 ‘맞춤 치료’ 기대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12-04 14:06   수정 2019.12.04 14:16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 작용’ 효과를 나타내는 골형성제인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등장해 치료제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암젠코리아는 이베니티의 국내 출시를 맞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베니티의 개발 배경 및 임상적 유효성에 대해 소개했다.

이베니티 개발의 역사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조적으로는 정상이지만 매우 두꺼운 뼈를 가져 골절이 드문 질병인 ‘스클레로스테오시스(sclerosteosis)’라는 질병이 밝혀진 것. 이후 2004년 이 질병의 원인 물질로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이 발견되면서 이를 표적으로 하는 이베니티를 개발하게 된다.

이베니티는 골형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인 스클레로스틴을 표적으로 하는 인간 단일클론항체로,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를 한 번에 나타내는 ‘이중 기전’을 띄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중 기전은 골형성 표지자인 P1NP를 증가시켜 조골세포 활성도를 증가시킴과 동시에, 골흡수 표지자인 CTX를 감소시켜 파골세포 활성도를 감소시키며 발생한다. 특히 골재형성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추가적인 골형성을 촉진하는 기전을 띄며 골형성 효과에 더 강력한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효과적인 기전을 띄는 만큼 가장 최근 출시된 골다공증 신약인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와의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우선 두 치료제는 표적하고 있는 부분이 다르다. 프롤리아는 RANKL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파골세포의 활성화를 막아 골흡수를 억제시킨다. 그러나 이베니티는 스클레로스틴을 표적해 조골세포에 작용해 골형성을 촉진하고, 파골세포를 억제해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이중 기전’을 띈다.

또 치료할 수 있는 환자군도 다르다. 프롤리아는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권고안에서 넓은 의미의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반면 이베니티는 국제골다공증재단(IOF) 권고안에서 골절을 동반한 ‘고위험군’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골밀도 증가 측면에서는 이베니티가 프롤리아 대비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추에 프롤리아와 이베니티를 각각 투여한 결과, 프롤리아를 5년 투여해 이뤄낸 골밀도 증가를 이베니티는 불과 투여 1년 만에 비슷한 수준이 되었다는 것. 대퇴골에서는 프롤리아 3년 투여 수준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차이를 보이는 두 치료제는 골다공증 위험이 비교적 낮은 환자와 높은 환자 모두를 아우름과 동시에 치료제 특성에 따라 ‘골다공증 맞춤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내비쳐진 상황이다.

단, 이베니티는 12개월 후에는 골형성 효과가 소실된다. 따라서 골흡수억제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다수의 임상에서 이베니티 투여군에게 데노수맙 혹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인 알렌드로네이트로 전환 치료했을 때 임상적 골절 및 비척추 골절 위험이 감소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FRAME 연구를 보면,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에서 이베니티 12개월 투약 후 프롤리아로 전환해 12개월 투약한 투여군은 위약에서 프롤리아로 전환한 투여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5%, 임상적 골절 발생 위험을 33% 감소시켰다.

마찬가지로 치료 24개월째에 이베니티에서 알렌드로네이트로 전환한 투여군은 알렌드로네이트 지속 투여군 대비 48%의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임상적 골절 발생 위험은 27%, 비척추 골절 발생 위험은 19% 감소됐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는 “재골절 위험이 특히 높은 골절 경험 환자는 보다 강력한 치료를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진 이베니티는 새로운 골절 발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효과적 골절 관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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