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성소프트젤, 매출 250억원·2천만불 수출탑 정조준
김주수 사장 “연질캡슐 토털 솔루션 제공”…‘식물성 캡슐’ 추가 장착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24 12:30   수정 2019.04.24 12:39
국내 연질캡슐 성형기 대표기업인 창성소프트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창성소프트젤 김주수 대표는 “창성소프트젤은 국내 연질캡슐 성형기의 원조기업으로 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과 함께 2천만불 수출탑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선도적인 영업과 자재의 적기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해 병목 현상을 풀어주고 직원 상호 간 원만한 소통으로 더 즐거운 직장을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내실 강화 차원에서 경기 침체기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대비해 강도 높은 내·외부 원가를 절감하고, 프로젝트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철저한 손익 관리도 진행한다. 여기에 본부별 비용관리로 저비용 고효율 관리 조직에 대한 보상을 실시하고, QC활동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출하할 예정이다.

올해 4건의 산업재산권 출원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해 고객 니즈를 적극적으로 충족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으로 불량률 제로(제로PPM)를 달성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제품을 개발 등을 기반으로 2021년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창성소프트젤이 제작, 판매하고 있는 연질캡슐 솔루션은 연질캡슐 성형기, 캡슐 건조기, 젤라틴 리액터, 약물 제조장비, 탱크, 선별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주수 대표는 “우리 회사는 기술적으로 탄탄하게 시작했고, 기계의 내구성도 우수하다. AS도 확실하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연질캡슐에 대한 토털 솔루션 제공자로서 선도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연구소 신설…기술력 차별화

창성소프트젤의 우수한 기술력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 노력이 뒷받침돼 있다. 지난 2008년 기술연구소를 신설했으며 전체 인력 중 15% 수준인 7명의 연구인력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창성소프트젤은 연질캡슐 성형기와 관련 기계에 사용하는 하나하나의 부품부터 가격이 아니라 품질부터 따져보고 사용하는데서 타사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하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같은 연구개발 등의 노력을 성과로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고객사에 대한 확실한 AS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고객지원부서인 CS본부를 설치해 판매 후 시운전과 AS를 담당토록 하고 있다.

김주수 사장은 “우리 회사는 연질캡슐 생산과 관련해 관련 기술자를 통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계에 대한 컨설팅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온습도 조건이라든지, 공장 레이아웃, 신제품 개발까지 컨설팅해 준다. 이 부분은 특히 다른 회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년 해외전시회 7~8회…48개국 수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창성소프트젤은 올해 매출 목표 250억원 중 90%를 해외시장에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이탈리아, 중국, 영국, 스페인, 호주, 뉴질랜드 등에 연질캡슐 성형기 등을 수출하는 등 총 4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는 대다수 회사에서 우리 제품을 사용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창성소프트젤의 기계는 비싸지만 품질은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른 회사 제품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성소프트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매년 7~8개 해외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올해도 방글라데시 ‘아시아 파마 엑스포’, 베트남 ‘프로팍(Propak)’, 호주 ‘오스팩(Auspack)’, 이집트 ‘파마코넥스(Pharmaconex)’ 등 4개 전시회에 참가했고, 앞으로 중국 ‘CPHI’, 독일 ‘CPHI 월드와이드’, 인도 ‘CPHI’ 등 3개 전시회에도 참가를 예정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매년 7~8개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지속적으로 고객사를 만나고, 유능한 에이전트 발굴도 병행해 창성소프트젤의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80SR’ 플래그십 모델 성장 기대


김주수 사장은 연질캡슐 성형기 ‘880SR(다이 롤 사이즈 250×320mm)’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이롤 크기가 가장 큰 880SR 모델은 시장에 선보인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해외 시장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880SR이 우리 회사의 플래그십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이롤 크기가 가장 큰 연질 캡슐 성형기 ‘880SR’은 젤라틴 자동조절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다이롤 접근 시 자동스톱 및 다이롤 풀림 장치가 부착돼 있으며, 새로운 드럼 쿨링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30개의 정교한 피스톤, 고 점도와 고 솔리드 제재를 위한 특수한 펌프를 부착했고, 기계 정지 시 젤라틴 흘러내림 방지 장치가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신성장동력 ‘식물성 캡슐’

창성소프트젤은 2005년부터는 젤라틴을 대신할 식물성 캡슐 개발에도 착수했다. 당시 벤쿠버에서 원료공급자, 기계업자와 3자 회동한 것이 시작이었다. 10여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김주수 사장이 이처럼 식물성 캡슐 개발에 높은 관심을 기울인 데에는 시장이 향후 바뀔 것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식물성 캡슐 붐이 일어나고 있다.

김 사장은 “식물성 캡슐 생산장비에 대해선 국내는 물론 미국 특허도 획득했다. 식물성 캡슐 원료는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연질캡슐 성형기와 관련 기계만 판매하다보니 매달 안정적으로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길을 모색했고, 그 중 하나로 식물성 캡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여기에 또 다른 성장동력도 마련해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특히 김주수 사장은 우수한 기술력과 확실한 AS 지원으로 고객사의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는 창설소프트젤의 진정한 힘은 직원들에게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창성소프트젤의 제일 강점은 직원입니다. 회사 직원들의 평균연령이 40대 초반으로, 젊고 활기찹니다. 직원들이 회사를 위해서 전부 열심히 일하려고 하고, 가족처럼 일하고 있다는 게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연질캡슐 분야 선도자 역할 지속”

김주수 사장은 “창성소프트젤이 연질캡슐 성형기 등 관련 분야 선도회사인데 경쟁회사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사실 같이 경쟁을 해야 기술 개발도 이뤄진다”면서 “한 발짝 앞서 나가 소프트젤 산업을 끌고 나가는 선도자 역할을 계속해서 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김 사장은 기술개발 보다는 마케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일부 업체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로 마케팅 보다는 생존을 위해선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말로 남을 험담하는 경우가 있어 좀 아쉽다”며 “기술개발을 해서 자신을 강점을 내보이면서 제품을 팔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주수 사장은 “우리는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연질캡슐 관련 성형기 등 기기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회사다. 하지만 한 번에 기술을 확 개발해서 회사를 키우고 싶지는 않다”며 “우보천리라는 말처럼 천천히 가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남보다는 조금은 더 앞서나가고 싶다”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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