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윤웅섭 사장 "효율적 R&D-영업이익 극대화 전력"
"두자리 성장 목표...내공 키워 임직원 성공체험하게 하겠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3-06 06:30   수정 2019.03.06 10:03

일동제약(사장 윤웅섭)은 지난해 5월, 창립 77주년과 함께 미래상을 새롭게 제시하는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은 ▲매출 1조원ㆍ이익 1천억원 이상 지속 성장 토털헬스케어기업 실현 ▲ 새로운 솔루션을 위한 혁신적 R&D 실현 ▲ 의료전문가가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 실현 ▲ 최고의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브랜드 구축이다.

 

윤웅섭 사장은 “ 4개 비전은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전략인 동시에 상호보완적이며 선순환적 관계를 이루는 핵심가치들로, 모든 임직원의 새로운 행동지침이자 목표점”이리며 “ 올해는 비전선포 후 첫 해인 만큼 매출도 중요하지만 내공을 키워 내실도 더 강화하고 직원들이 계획달성에 대한 ‘성공체험’도 맛보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지난해 실적과 올해 목표는

- 갈수록 계획 세우는 일이 어렵습니다. 이전에는 의지가 많이 담겼다면 지금은 공감을 담다 보니 계획 세우기가 힘든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창업 이래 처음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공시 전 추정치)했는데, 기업분할과 지주사 전환 후 순수 일동제약 매출로 달성한 성과이자, 중장기 도약 이정표를 세웠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올해는 공격적으로 잡았고,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매출성장 전략은

-지난해 코스메틱사업과 건강기능식품 사업이 약진하며 많은 가능성을 발견해 매출 확대를 위해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에도 더욱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퍼스트랩’은 꾸준한 신제품 개발과 유통확장을 통해 1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홈쇼핑에 집중되던 매출이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스토어로 확장됐다는 점이 더욱 기대를 갖게 합니다. 지난해 말부터는 대만 드럭스토어 ‘코스메드’ 전점에 입점하는 등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올해도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할 방침입니다.

건강기능식품 경우, ‘지큐랩’과 ‘마이니’ 모두 성장했습니다. 특히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니는 5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큰 폭 성장했고,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에서 이뤄 더욱 희망적입니다. 올해는 수출로만 100억 달성이 목표입니다.

전반적으로 제약에 집중되던 사업영역이 건기식, 화장품, 의료기기 등으로 확장되며 토털헬스케어기업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비전’을 강조하고 있는데

.- 이제는 어느 정도 비전을 세워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지난해 초부터 임원 워크숍부터 시작해 프레임을 잡고 의견을 수렴해 비전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실행을 위해 비전을 회사 곳곳에 비주얼적으로 붙여 놓았고 ‘비전 가이드북’도 만들었습니다.

비전 달성 시기는

- 일반적으로 비전은 5년을 넘기지 말라고 하는데, 저희는 언제까지를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R&D와 영업인력에 전력 투자하면 매출을 올리며 1조원도 갈 수 있지만 혁신 R&D, 소비자 가치 브랜드 등 여러 가지 고려할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같은 일을 해도 가시적이고 구체적으로 갈 수 있는 목표가 생겼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출 1조 의미는

- 1조면 초일류기업인데, 저희 회사 기업이념처럼 우리나라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려면 규모가 1조 정도는 돼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매출 1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이익도 중요하기 때문에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익과 내실에도 집중할 것입니다.

무림고수에게는 초식도 중요하지만 내공도 중요한 데, 기업도 제대로 된 매출과 이익을 내려면 내공이 있어야 합니다. '누가 1조원을 했으니 우리도 1조원을 하자'는 것이 아니고, 품질개선, 효율적 효과적 파이프라인, 영업 전략 전술 등 내공이 쌓여 나온 숫자가 중요합니다. 조금 더 내공을 쌓는 것도 중요하고, 매출목표도 두 자릿수 이상으로 잡았습니다.

연구개발 현황은

- 최근 5년간 연구개발에 두 자릿 수 이상 투자했습니다. 솔직히 저희 회사가 R&D를 하는 줄 몰랐다는 우스갯소리도 밖에서 나오는데,  연구개발 인원 충원은 제한두지 않고 계속해 왔고, 전체 직원 20%가 R&D 인력일 정도로 이 부분에 강점이 있고 투자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효율적 연구개발을 위해 분기별로 1회씩 타운홀 미팅을 하는데 이 자리는 연구소장이 주관하고, 사무 경영지원이 다 참석하는 소통자리입니다. 연구소장이 먼저 일동제약 연구개발 방향성과 미션을 제안했고, 저희가 권한을 드렸습니다.

앞으로는 연구개발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와 영업이익을 얼마나 극대화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대하는 파이프라인은

- 우선 PARP저해 표적항암제 ‘IDX-1197’로, ‘올라파닙’과 같은 계열 항암제인데 1상에서 차별화된 약으로 나왔고 올해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빨리 2상, 3상 가자가 아니라 임상디자인 여부에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 판단해 이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이 약이 유방암만 효능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난소 전립선도 효과가 있어 '다 묶어 가느냐, 하나만 가느냐, 하나라도 더 깊숙이 가느냐'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좁지만 허가받을 때는 패스트트랙으로 갈 수 있고, 허가가 나면 글로벌제약사에서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고, 기술수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루센티스 바이오베타 ‘IDB0062’도 미국에서 원숭이실험을 했는데 했는데 상당히 고무적으로 나왔습니다. 이 상태서 라이선스아웃을 하는냐, 더 진행하느냐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 '베시보'와 '벨빅' 상황은

-사실 B형간염치료제 베시보는 1천억대 제품인  비리어드와 바라크루드를 보고 했는데 B형간염치료제를 복용하는데 내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을 바꿀 수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진전이 있었고 포기하지 않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키우려고 합니다. 현재, 베시보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임상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고 임상 결과와 데이터 축적 여부에 따라 사용범위 및 보험급여 기준 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만치료제 벨빅은 우리 뿐 아니라 지난해 대부분 삭센다 때문에 15,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약 약점이 가격이었는데 삭센다로 가격 저항성이 많이 완화된 것은 고무적입니다. 올해 상반기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화두인데

-연구개발은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 성과는 아니지만, 중기 이후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오프이노베이션을 가져 왔고 가져오려고 합니다. 우리가 잘하는 것은 하고 다른 것은 남과 함께 한다는 개념입니다. 단 누구하고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전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

육성하고 싶은 분야는

- 저희 강점이 항생제와 소화제로 이것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위 제약사가 되려면 순환기를 모르면 안 된다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입니다. 규모도 규모지만 순환기를 하는 회사와 경쟁하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순환기치료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반약 방향은

- 저희는 6:3:1 인데 지난해도 성장한 아로나민 외 3,4개를 브랜드화 시켜 일반의약품 시장을 성장시키려고 합니다.

첫 번째가 치질약인데 처음에 반대가 있었지만 CM(Catagory Manager, 제품 개발부터 생산 재고 판매 수금까지 책임)이 이 시장을 찾아냈습니다. 기존 좌약에 알약을 패키지로 묶었고 품절까지 날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그간 환자분들이 수술 외에는 참는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것 외 다른 방법(경구)이 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개발 60주년을 맞는 비오비타를 통해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 선도기업 아이덴티티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큐랩’을 파워브랜드로 육성할 예정입니다.

비전 중 의료 전문가가 신뢰하는 파트너 의미는

- 저희는 의원과 약국에 많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보험관리 노하우를 조언해 주는 등 의사와 약사가 가려워하는 곳을 긁어주고 함께 하는 동반자가 IMP입니다.

사실 영업사원은 의약사와 두터운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그만 두면 카운트를 지키기가 힘들지만 영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술 등 도움을 제공하면서 상생하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입니다. 

올해 특별히 이루고 싶은 목표는

- 아무리 내공이 중요해도 목적이 있어야 내공을 쌓을 것입니다.

재고회전율 매출채권 등 지표는 상당히 좋아졌고, 내실도 다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우리 구성원들이 한 명도 남김없이 계획대로 100% 달성함으로써 성공체험을 하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내공이 다져지니까 초식도 되는구나, 목표를 이룰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PARP저해 표적항암제 ‘IDX-1197’= PARP저해 기전의 표적지향 항암제 후보물질로, 세포 내 DNA 단일가닥 손상을 복구하는 효소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를 저해해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킨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보건복지부 지정, 국립암센터 주관) 과제 일환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

HIF저해 표적항암제 ‘IDF-11774= 종양 악성화와 전이에 관여하는 인자인 HIF(Hypoxia-inducible factor)를 통해 암세포를 억제하는 표적지향 항암제 후보물질.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베터 ‘IDB0062’=바이오의약품 ‘루센티스’에 비해 생산성과 효능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역주력육성사업과제로 선정됐다.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

항체치료항암제 바이오베터 ‘IDB0076'=전이성대장암 등 치료 병용요법에 쓰이는 항체치료제 ‘아바스틴’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동물실험 결과, 기존 약물이 듣지 않거나 내성을 보이는 암에도 효과를 나타내 가능성을 확인했고, 영장목 동물(원숭이)을 대상으로 한 예비독성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내 비임상시험 착수 예정.

                          ◇ 프로바이오틱스 & 마이크로바이옴

현재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콜레스테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과민성대장증후군(IBS)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지방간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체지방 감소 프로바이오틱스 ▲▲구강건강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

특히, 아토피 개선 프로바이오틱스(RHT-3201) 경우 아토피피부염 개선과 관련한 임상에 성공, 지난해 ‘면역과민반응에 의한 피부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원료’로 식약처의 개별인정형원료 허가를 취득했으며, 올해 해당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를 활용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할 예정.

                                       ◇ 오픈이노베이션

약물 전달 시스템(DDS: Drug Delivery System) 관련 원천기술 ‘약리물질 생체 내 전송기술(TSDT: Therapeuticmolecule Systemic Delivery Technology)’을 보유한 셀리버리와 파킨슨병 치료제 ‘iCP-Parkin’을 개발하고 있다. TSDT 기술을 활용해 체조직 세포는 물론, 뇌 혈관 장벽(BBB)을 투과해 뇌 신경 세포에 직접 약물이 도달, 작용할 수 있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을 개발 중이다. 동물모델 연구에서 결과가 좋았고 현재 임상시험도 순조롭게 진행 중.

또 , RNA간섭 관련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와 신개념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 중으로, 안구 내 비정상적 신생혈관 형성인자를 억제하는 기전의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구상 중.

동국대 약대, 중앙대 약대, 연세대 약대, 세브란스 등과도 다양한 신약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학연협력 기회를 모색할 방침.

                                         ◇ 라이선스인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디탄 계열의 편두통치료제 신약후보물질 ‘라스미디탄’을 도입키로 했다. 임상 3상 시험 결과 유효성 및 안전성이 입증됐고, 현재 FDA에 신약 승인 신청이 들어갔다. 신약 허가가 나면 일동제약이 한국 및 아세안 8개국에 대한 독점 판권을 갖게 된다. 라스미디탄 최초 개발사인 콜루시드와 2013년 제휴를 맺었다.

                                        ◇ 중점 육성 품목

순환기계 치료제가 2019년 가장 기대하는 시장. 내분비대사계로는 당뇨치료제인 온글라이자, 콤비글라이즈드, 비만치료제 벨빅을 앞세워 만성질환과 관련된 타 진료분야 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으며, 큐란 라비에트 모티리톤을 활용해 소화기계 시장 우위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

'베시보' 경우 새롭게 개정된 대한간학회 만성B형간염치료제 최신 가이드라인에 바라크루드, 비리어드 등과 나란히 1차 치료제로 분류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치료 시 신장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이 있는 환자 경우 베시보가 우선 추천되고, 기존에 다른 약물로 치료하고 있었더라도 신기능 저하,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경우 베시보로 약물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은 고무적.

블록버스터 특발성폐섬유증치료제 '피레스파'는 보험급여 기준 확대에 따라 환자 치료는 물론 의료진 진료활동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확보한 대상포진치료제 팜비어도 국내 판권뿐 아니라 품목 허가권 및 자체 생산 권리 일체를 갖게 돼 피부ㆍ비뇨기계 영역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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