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젠 호난 회장, 넥스트사이언스 유상증자 참여 2대주주 등극

100억 투자..면역항암제 및 다양한 플랫폼 개발 본격 협업 .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기업인 베트남의 '나노젠' 최대주주이자 이사회의장인 호난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분을 취득한다.

넥스트사이언스는 16일 공시를 통해, 나노젠 호난 회장이 넥스트사이언스가 실시하는 3자배정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해 총 6.53% 지분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납입예정일은 2월20일로, 이번 투자는 베트남 정부에서 외국 투자에 대한 행정절차를 감안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납입이 완료되면 호난 회장은 넥스트사이언스 2대주주가 된다.

나노젠은 미국에서 약학과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호난회장이 미국 제약회사에 15년 근무 후, 1997년에 베트남에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으로 설립했다. 이후 간염치료제를 개발, 보급해 약 450만명에 이르던 베트남 국민들 간염 보균율을 크게 떨어뜨리면서 유명세를 탔다.

현재 빈혈치료제 및 항암보조제인 에포젠(EPO)과 인터페론 등 바이오시밀러 5개 제품을 승인받아 판매 중이며  단일클론 항암치료제 등 임상을 진행중인 파이프라인 7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면역관문 억제제인 옵디보와 여보이 복제에 성공해 면역항암제 시장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젠은 인구 6억 4천만명에 이르는 세계 경제규모 6위 아세안 지역에서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기업이라는 강점을 십분 활용, 아세안 시장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공격적인 사업 확대전략을 진행 중이다. 올 1분기 내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제3공장(바이오시밀러생산)이 준공되고 베트남 람동에 있는 제4공장(수액제 및 API생산)도 2020년 1분기부터 본격 가동시  2020년 부터 매출이 현재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또 자체 인슐린 개발에 성공,  2019년 3월부터 베트남 내 전임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노젠 신동민 재무이사는  “ 나노젠과 넥스트사이언스는 상호 협업을 통해 제품개발 및 상용화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계기로 다른 한국 바이오 관련 비지니스도  확대해 갈 계획” 이라고 답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단디바이오를 인수해 바이오사업 진출을 공식화 한 후,  12월 기관 투자가들과 SI로 나노젠 증자에 참여, 지분을 취득했다.

이와 관련, 넥스트사이언스 김욱 상무는 “ 단디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면역증강제와 면역억제인자 타깃 약물전달 플랫폼이 나노젠이 개발중인 면역항암제와 협업할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호난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넥스트사이언스 이을규 대표는 “ 양사간 지분 출자 및 연구개발 협업은 호난 회장과 진양곤 회장간 신뢰에 기초해 향후에도 지속적이며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 우선 나노젠과 단디바이오 간 면역항암제 및 다양한 플랫폼 개발에 관한 본격적인 협업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