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학적 접근시 항암신약 임상 성공률 2배”
필립 타가리 암젠 부사장, ‘KPAC 2018’ 기조강연서 밝혀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5-10 07:34   

“유전학적 접근을 통해 항암치료제의 임상시험 성공률을 2배로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9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에서 개최한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8’(Korea Pharma Associations Conference 2018, 이하 ‘KPAC 2018’에서 필립 타가리 암젠 부사장은 ‘신약개발의 최신전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필립 타가리 부사장은 “최첨단 연구라고 했을 때 결국 우리 산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최근 종양학 분야에서 신약개발은 굉장히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환자에게 의약품을 전달함으로써 질병과 삶의 질의 차이를 만들려고 하는데 효율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타가리 부사장은 “우선 방식 자체의 문제가 있고, 두 번째로 티깃과 메커니즘을 잘못 선택했다는 문제가 있다”며 “종양 분야에서 미충족 수요가 많은데 이에 대해 잘못된 접근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타깃이나 이슈를 잘못 선정하는 경우 초기나 후기 임상에서 실패하거나 시장에 진출해서도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환자에게 적절한 가치를 주지 못해서 초래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암젠은 수년간 심각하게 검토했다. 결론은 과학적인 문헌에 기반해 적응증을 설정하지만 사실 명확한 인과관계 없이 막연한 연관성으로 타깃 자체를 잘못 설정한 것”이라고 문제를 짚었다.

타가리 부사장은 “유전학적으로 자연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면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인간 유전학과 종양학에서 면역 시스템을 활용하는 능력을 활용하는 새로운 전략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신약개발에 있어 질환자들의 유전적 배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전자의무기록이 자리잡게 됐고, 이걸 지난 50년간 의무기록 뒤져가면서 눈에 띠는 질환과 관련된 표현형들을 찾아낼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특정 단백질 변이가 일어나면 특정질환의 확률이 커지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아이슬란드에서 진행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2명꼴로 유전자에 드문 변종이 나타나고 있는 관련 질환 발병 가능성과 깊게 연관돼 있다는 것.

그는 “유전자의 드문 변종을 찾을 확률을 높이려면 35만 게놈 이상을 살펴봐야 한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1만9,000개의 게놈 시퀀싱을 해놓은 상황이라 쉽지는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타가리 부사장은 “특히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y)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결합하면 임상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2배 높일 수 있다”며 “이는 그만큼 전 세계 수익성이 두 배가 된다는 것이고, 결국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게 약을 제대로 전달할 가능성도 2배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면역항암제와 관련해서는 “면역관문 억제제들은 새로운 면역반응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면역력을 촉진하는 것”이라며 “암젠이 독일 벤처를 인수해서 얻게 된 T-VEC은 항암 면역반응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면역세포와 종양세포를 같이 한자리에 모아주고 T세포가 종양세포를 죽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가리 부사장은 끝으로 “유전학이 신약 성공을 개선시킬 것이고, 면역치료는 종양에 대한 강력한 접근이다. 또한 임상 개발은 바이오마커와 적합한 임상시험으로 가속화될 수 있다”며 “우리는 외부 혁신에 접근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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