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에도 심혈관 혜택 입증…‘포시가’ 꽃길 열릴까
한국인 대거 포함된 CVD-REAL 2서 심혈관계 발병·사망률 낮춰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23 18:05   수정 2018.03.26 06:57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한국인이 34만 명가량 포함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심혈관계 질환 혜택을 입증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시가를 비롯한 SGLT-2 억제제들의 심혈관혜택에 대해 연구한 CVD-REAL 1, 2 결과를 비롯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분석한 하위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FDA 등 규제 기관들에서 심혈관계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요구할 뿐 아니라, 많은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 병력이 있을 경우 혜택을 가진 제제의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당뇨 치료제들이 심혈관 혜택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이를 위해 SGLT-2 억제제들 또한 심혈관계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들을 진행했다.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은 ‘EMPA-REG’라는 이름으로, 포시가는 ‘CVD-REAL’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연구가 진행됐다.

EMPA-REG의 연구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자디앙 투여군에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을 뜻하는 MACE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심부전 발생률 등이 유의하게 낮았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EMPA-REG은 무작위 배정 임상을 뜻하는 RCT로, 근거 중심의 RWE(Real-world evidence) 연구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또 심혈관질환 병력 유무에 따른 결과값 차이 등에서도 과연 기존의 연구 결과와 같은 값을 도출해 낼 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시각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포시가의 ‘CVD-REAL 1’ 연구가 디자인됐다. 연구는 미국,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영국, 독일 등 6개 나라 30만 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연구는 SGLT-2 억제제군과 타 혈당강하제 투여군이 유사한 집단이 되도록 ‘1:1 성향 점수 매치법(propensity match)’을 이용해 여러 변수를 동일하게 매치시켰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39%, 모든 원인에 인한 사망률을 51% 감소시켰다.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은 전체 SGLT-2 억제제 중 카나글리플로진, 다파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순이었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다파글리플로진, 카나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순이었다.

CVD-REAL 2 연구는 CVD-REAL 1과는 달리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환자 약 47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실험에 한국인 제 2형 당뇨병 환자가 약 34만 명 포함됐다는 점이다. 한국인이 대규모로 포함됐기에 CVD-REAL 1 연구보다는 비교적 포시가 복용 비율이 높았다. 또 CVD-REAL 1에서는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나 사망률 위주로 평가했다면 CVD-REAL 2에서는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율 등을 추가해 폭넓게 평가했다.

역시 성향 점수 매치법을 이용해 SGLT-2 억제제 복용환자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복용 환자를 1:1 비율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타 혈당강하제 대비 당뇨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49%,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각각 낮췄다.

특히 한국인 환자의 경우 포시가 등의 SGLT-2 억제제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당뇨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2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3%,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18%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CVD-REAL 2 한국인 데이터 하위 분석을 총괄한 김대중 교수(아주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는 “본 연구에서 지적될만한 것이 있다면 의사의 처방 패턴도 많이 관여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요소의 개입이다. 그러나 이런 연구 데이터에서는 그것을 찾아낼 수 없다. 또 모든 데이터를 분석할 때 어느 쪽에 특별히 가중치를 두는 분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동일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DECLARE라는 또 다른 대규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연말쯤 발표 예정이다. 신약에 대해 한국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지만, 이 같은 대규모 연구들에서 도출된 근거들이 추가된다면 처방 패턴은 상당히 변화할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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