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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솔루션 모델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우울증과 자살위험 등이 감소했다는 국내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비대면 의료 형태의 정신건강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현재까지 나온 디지털 치료기기들이 다양하게 발전한 IT 기술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디지털 솔루션 활용 정신건강관리 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연구는 진흥원과 정신건강 서비스 전문기업 ‘마인즈에이아이’가 공동으로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연세정신건강의학과의원 및 치유심리상담센터에서 진행된 이 연구에는 디지털 솔루션 모델인 마인즈내비, 치유포레스트, 전문가 사용 디지털 플랫폼 ‘비트컴퓨터’ 등이 평가에 활용됐다.
연구 결과, 치료 전 ‘심각’ 수준이던 연구대상자는 28명 중 21명이었으나, 치료 후에는 1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의’ 단계 대상자는 6명에서 14명으로, ‘관심’ 단계 대상자는 1명에서 4명으로 늘었다. 이는 ‘심각’ 수준의 대상자가 치료 후 ‘주의’나 ‘관심’ 단계로 우울증상이 완화된 결과다.
마인즈에이아이 석정호 대표는 “우울증상이 치료 전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자살위험성 역시 치료 완료 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했다”며 “디지털솔루션 치료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상담사가 직접 상당함 것과 비슷한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VR을 활용한 디지털 치료기기를 4주간 이용한 대상자들은 우울증상, 자살위험성, PROVE 단계 평가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석 대표는 “우리나라도 정신질환 진단, 치료 분야의 디지털솔루션에 대한 다양한 모델의 실증 시범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신건강은 상담서비스가 중요한 분야로, 그간 대면상담 위주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한 비대면 상담, 진료서비스의 효과성‧안전성 등을 입증하기 위해 장‧단기 실증 시범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경우 단기부터 장기간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대규모의 임상시험 지원, 의료진이 실제 사용하는 EMR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디지털솔루션이 연동되는 통합 플랫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디지털 솔루션의 특성상 온라인으로 진료 OCS, EMR과의 연동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그는 짚었다. 이에 대한 효과성‧안정성을 측정할 수 있는 규정 마련과 법정 정비도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필수적인 화상 상담, 진료 시스템에 대한 기술적인 규정과 제도 마련도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우울증과 불안증, 스트레스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면서 정신건강 취약군 발굴과 일상생활에서의 조기 대응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쓰는 등 우울증 환자 증가에 따라 사회경제적 부담도 상승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진료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우울증 환자 수는 93만3481명으로 2017년 대비 35.1%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도 2017년보다 28.5% 늘어난 56만4712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도 정신건강 서비스를 키우기 위한 발빠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퀀털라인 리서치는 세계 디지털 정신건강 시장이 2021년에서 2027년 사이 연평균 28.6% 성장해 2027년에는 200억 달러(약 22조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가 성장세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2020년 UN이 발간한 ‘COVID-19 and the need for action on Mental Health’ 보고서는 “코로나19로 야기된 정신건강 문제는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을 위해 이 분야를 저평가해오던 관행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몇 년 전부터 열풍을 일으킨 정신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은 다운로드 횟수와 지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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