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평가인증원, 3년간 병원·환자 모두 잡겠다"
임영진 신임원장…입문인증제도·인센티브확대·홍보강화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11-13 06:00   수정 2020.11.13 10:13
최근 의료기관인증평가원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임영진 신임 원장이 입문인증제도·인센티브 확대 등 참여기관 활성화와 홍보강화 등 환자 인지도를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임영진 원장은 지난 12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를 통해 신임 원장으로서의 소회와 향후 3년간 인증원 운영 계획을 밝혔다.

10월 2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임영진 신임 원장은 대한병원협회 회장 재임시(2018~2020) 인증원 이사로서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과 관련된 논제들을 다수의 직능단체 및 시도병원회와 협의하며, 정부와 의료기관, 학계 사이의 조율 역할을 담당했다.

임영진 원장에 따르면, 올해 인증원은 올해 초 환자안전법이 개정돼 중대한 의료사고에 한해 의무보고제도가 도입되고, 환자안전본부가 중앙환자안전센터로 지정돼 국가 환자안전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등 큰 변화를 맞았다.

또한 의료법 58조 개정에 따라 기존 재단법인이던 인증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됐고, 의료기관 인증대상이 확대됐다.

하지만 인증원이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하다고 임 원장은 짚었다.

우선 급성기병원의 인증률 제고가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상급 종합병원, 수련병원 지정을 위해 필수적으로 인증을 받는 병원들을 제외하면, 급성기병원의 실질적인 인증률은 9월말 현재 17.5%에 불과하다.  

현재 의료기관 입문인증 시범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현장에서는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며, 2019년에 실시한 의료기관 인증제도 대국민 인지도 역시 22.2%에 불과하다는 현실에도 직면해 있다.

이에 임영진 원장은 의료기관 인증제도 혁신을 위한 7가지 로드맵을 세웠다.

우선 중소병원 인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입문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한 '인증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또한 고난이도·고품질 관리 영역에 대한 '분야별 인증제'를 도입하고, 인증 신뢰도와 소비자 알권리를 위한 '인증결과 환류 강화', 인증 실효성을 위한 '인증 절차 개선', 인증 신뢰도 향상을 위한 '조사전문성 강화', '종별 의료기관 특성을 반영한 인증제도 개선'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임 원장은 특히 인센티브와 관련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율 제고를 위해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서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복지부·심사평가원과 함께하는 혁신 TF 논의에서 의료질관리료(가칭)라는 별도 수가를 신설하는 인증 인센티브 방안과 감염관리료와 같은 각종 예방활동 관련 수가 등을 인증과 연계해 차등화하는 방안을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입문인증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입문인증을 받은 의료기관과 정식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에 대해 수가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복지부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임영진 원장은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 '의료가 곧 국격'이라고 느꼈다. 그런 의미에서 인증원의 역할은 무궁무진하다"라며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인증원은 감염 기준을 강화하고 감염관리수가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인증원은 2010년도에 설립된 올해로 10살이 된 기관으로, 아직 젊기에 더 발전할 수 있고, 더 역동적인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자신한다"라며 "의료기관 인증제 및 환자안전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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