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이번주를 감염확산 차단의 분수령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등 명단확보와 방역조치 위반에 대한 고발조치 등 엄정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19일 코로나19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대응방안을 밝혔다.
19일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환자는 283명으로, 서울 150명, 경기 94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의 신규환자는 모두 252명이며, 대부분의 환자 89%의 환자는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40여 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이와 연관된 교회와 직장 등 수도권과 다른 지역 여러 곳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자 가운데 검사 중이거나 검사를 대기하고 있는 이들이 아직 다수 남아 있고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금주까지는 환자 증가 추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신속한 추적과 검사,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서 이러한 확산 추이를 진정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서 이번 주가 대규모 확산을 저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의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19일 0시 기준으로 3,275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고, 이 가운데 확진자가 568명이며 양성률이 약 17%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외의 검사대기 중인 사람이 129명이며 389명이 연락이 안 되거나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아니라고 하는 등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조속한 시일 내에 검사를 받도록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또한, 명부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00여 명에 대해서는 서울시, 경찰청 등이 협력해 정확한 교인명단을 확보하고 신원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현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가운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0대 이상의 고연령층 비율이 약 4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이들이 앞으로 위중상태로 진행될 위험도가 높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교인분과 가족분들은 본인과 주변의 안전을 위해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고, 주위에도 독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8월 8일 경복궁 인근 집회와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 일부 확진자의 참석이 확인됐으며,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 가운데도 확진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이들 집회에서의 감염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서도 증상과 관계없이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받기를 당부했다.
아울러, 격리조치와 역학조사 등의 위반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인 만큼 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엄정하게 대응한다고 경고했으며, 손해배상 청구가 보다 적절히 이뤄지도록 관련 법령을 신속하게 보완할 방침이다.
어제 발표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정부는 오늘 0시부로 수도권에 대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실시한다. 먼저, 서울과 경기지역에 더해 인천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를 대상지역으로 한다"며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집합·모임·행사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때의 집합 등이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사전에 공지된 일정에 따라 한 장소에 모여서 진행하는 일시적인 집합 등을 의미하며, 결혼식, 장례식, 야유회뿐만이 아니라 전시회, 박람회, 학술대회, 콘서트, 각종 집회 등이 대표적인 집합금지 대상이다.
채용·자격증 등 시험의 경우에는 시험장 공간이 분할되고 분할된 공간 내의 인원이 50인 이하이며, 상호 간에 이동·접촉이 불가하다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시행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 단, 고위험시설 가운데 유통물류센터는 필수산업시설인 만큼 이번 집합금지 조치에서는 제외됐다.
수도권 교회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고 교회가 주관하는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을 금지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는 우선 8월 30일까지 실시되며, 추후 감염확산 상황을 평가해 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이번 조치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와 PC방, 노래방 등을 운영하는 사업주분들의 생업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도 "지금 방역망의 통제력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확산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수도권 주민에게는 "앞으로 2주간 출퇴근, 생필품 구매, 병원 방문 등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수도권은 언제 어디서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기간 밀폐된 실내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 카페나 식당 등에서도 포장 주문이나 배달을 이용하시고 장시간 머무르는 일을 가급적 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지금이 대규모 유행이 전국으로 번질 것인가,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중대한 고비가 되는 한 주라고 보고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결집해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며 "방역현장에서 더위를 참아가며 헌신하고 계시는 의료진과 방역요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제는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의 저력을 그분들에게 다시 한번 확실히 보여줘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