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황금 연휴' 코로나19 확산방지 집중대응
안전관광 방안 마련 및 방역대책…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운영종료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29 11:41   수정 2020.04.29 14:58
정부가 연휴가 잇따라 있는 4월말~5월초에 대비해 코로나19 확산방지 긴급대응에 나선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9일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부처 및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 19 발생 현황과 조치사항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연휴 대비 안전관광 방안, △연휴기간(4.30~5.5) 대비 제주도, 강원도 등 코로나19 방역 대책, △소규모 출장기업 베트남 특별입국 추진 동향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세균 본부장은 4.19 총선 이후 2주간 큰 확산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지방자치단체 공직자의 노고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앞으로의 연휴 기간에도 다시 한번 좋은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또한,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는 경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국민들께 지급될 수 있도록 미리미리 대책을 준비하도록 하고, 사회적 약자는 신청 없이도 지급받으실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연휴 대비 안전관광 방안과 관련 여행자‧사업주들이 여행경로별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마련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visitkorea.or.kr), 문체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안내할 계획이다.
 
여행객이 지켜야 할 기본수칙으로는 마스크 착용, 증상이 있는 경우 집에 머물기 등이 있으며, 개인용 식기에 음식 덜어먹기 등 상황별 수칙도 제시한다.

연휴 기간에 사람이 쏠릴 우려가 있는 관광지 현장에서 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현장에 배치해 방문객의 안전수칙 준수를 독려한다. 

또한, 각 지역에서는 시설 예약제 도입, 관광지 내 한 방향 동선 마련, 차량 이동 관람(드라이브 스루)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하면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모색하여, 연휴 기간 코로나 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휴기간(4.30~5.5)을 맞아 강원도, 제주도 등 각 지자체는 관광객 유입에 대비해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

이번 연휴 기간 중 강원도에는 지난해의 90%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에 약 18만여 명(전년 동기 대비 43%감소)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되어 각 지자체가 특별방역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연휴 기간(4.30~5.5) 중 속초, 강릉 지역 숙박시설 예약률은 97% 수준이었다.

강원도는 외부 유입이 많은 터미널, 기차역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영(2.28~)하고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연휴를 대비해 모든 야외 활동 관광지에 대해 특별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5개소, 버스터미널 22개소, 기차역 12개소 열화상 카메라 설치, 시내·외 버스 1,331대, 택시 5,287대 소독 실시 등 조치가 있었다.

주요 관광지에 안내 데스크를 설치해 이용자들의 발열 상황을 체크하고, 유증상자는 관할 보건소로 통보할 계획이며, 마스크 착용과 2미터 이상 거리 유지와 같은 기본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관람객 간의 거리 유지를 위한 동선을 표시하고 구역별로 안내요원을 배치한다.

또한, 호텔, 리조트, 음식점 등 개인업소에서 자발적으로 소독과 입장 시 발열체크를 실시하는 업체(현재 약 2천1백여 개)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로 진행되었던 특별입도절차 시즌1(3.24~)에 이어 검역시스템을 강화한 특별입도절차 시즌2를 30일부터 시행하고, 관광지에는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방역체계를 구축·관리한다.

제주공항에서는 내일(4.30)부터 발열감지 기준을 하향(37.5 → 37.3℃)해 검역을 강화하고,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기존 해외 입국자뿐 아니라 발열 증상자까지 검사 대상을 확대한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검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다목적 음·양압 검체 채취 부스(일명 ‘초스피드 워크스루’) 2대를 도입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검사를 실시한다.

제주도는 유관기관 합동 방역체계를 구축해 지난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도내 873개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 특별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재래시장 등 방역 사각지대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또한, 렌터카 대여 시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실내 관광지에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을 제한하는 등 관광객 개개인의 방역 노력도 강조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 감소에 따른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30일자로 모두 종료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대구·경북 경증환자의 치료를 위해 생활치료센터 16개를 설치·운영해 왔으며, 이후 환자 감소를 고려해 16개 센터를 단계적으로 종료해 왔고, 4월 30일까지 마지막 2개소가 종료되면 모든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된다.

생활치료센터는 이번 코로나19 감염을 대비하기 위해 중증환자를 위한 입원병상을 신속히 확보하는 한편, 경증·무증상 환자는 시설에 별도 격리해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방식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사례이다.

그간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에서 총 3,037명의 환자(4.27 기준)가 완치돼 격리해제됐으며, 이는 대구·경북 환자 중 완치된 사람(7천여 명)의 약 42%를 차지한다.

중대본은 마지막 2개소에 남은 환자(72명, 4.27 기준) 모두 오늘(29일)까지 병원으로 이송해 완치될 수 있도록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정부는 생활치료센터의 시설·인력기준, 환자관리 방법 등을 표준화한 모형을 마련하고 보급해, 향후 감염병 발생 시 지자체별로 모형에 따라 신속하게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생활치료센터 표준모형을 국제 기준에 맞게 표준화해 해외에 널리 알리는 등 생활치료센터가 'K-방역모델'의 핵심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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