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강화
유증상 시 검사→자가격리 후에 3일 내에 전수검사로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12 15:18   
미국발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증가하면서 내일(13일)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더욱 강화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과 정부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4월 12일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512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 환자는 912명입니다. 이 중 7,368명, 전체 70.1%가 격리 해제됐다. 

어제 신규로 확인된 확진자는 32명이었고, 신규 격리해제는 125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인 환자는 감소했다.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약 81.6%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고, 9.8%는 현재 조사 및 분류가 진행중이다. 

최근 2주간의 전파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사례가 49.5%, 해외유입과 관련된 사례가 7.1%, 병원 및 요양병원과 관련된 집단발생 사례가 27.2%, 그 외에 지역사회 집단발생 사례가 8.8%였으며, 선행 확진자와의 접촉자가 3.6%이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30명, 3.2%였다. 

신규로 확인된 해외유입 환자는 24명이었고, 유입된 국가는 미주 18명, 유럽 4명, 기타가 2명이었다. 

최근에 집단발생 진행상황을 보면, 대구 동구 소재의 파티마병원과 관련해 퇴원 환자 중 1명이 자가격리 중에 추가로 확진돼 총 누적 3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접촉자 관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돼 4월 9일 현재까지 총 11명의 확진자가 확인되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18일 미국발 해외유입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최근 그 수가 증가함에 따라 4월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자가격리 후에 유증상 시에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으나, 변경해 자가격리 후에 3일 내에 전수검사를 실시하도록 변경해 실시할 계획이다. 

정은경 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유입 환자와 이와 관련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유입자들의 자가격리 지침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자가격리 중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 물품을 별도로 사용하고,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 가족들도 자가격리 대상자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손끼리 많이 닿는 곳의 표면은 자주 소독제로 닦으며 최대한 자가격리 대상자와의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들어 확진환자 수는 감소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 밀폐된 환경과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대규모 유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규모 유행 발생 시에는 의료시스템이 붕괴되고 고위험군 사망자가 증가하는 등의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

코로나19는 무증상 또는 경증으로 개인이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초기에 전염력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어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국민행동지침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손 씻기를 철저히 하고 밀폐·밀집장소 방문 시에는 마스크을 착용하며, 의심증상이 있을 때는 출근·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젊은 연령층은 유흥주점, 클럽, 카페 등 밀폐된 공간을 피하고 밀접한 접촉을 하는 모임을 자제하는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말에도 많은 분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총선거 사전투표로 전국 1,100만 명이 발열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1m 거리두기 등 감염예방수칙을 지키며 질서 있게 투표에 참여했다"며 "많은 종교 지도자들께서는 종교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등 감염병 예방준칙을 준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사람 간 접촉이 다른 몇 주보다는 증가해 아마 가장 많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어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며 "다음 한 주는 코로나19 예방 기본수칙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많은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발열, 기침, 목 아픔 등 아픈 증상이 있는 경우는 출근과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르며,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선별진료소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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