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주점 '리퀴드소울' 4명 확진자 역학조사중
평택 와인바 언와인드 4명 추가발생해 총 17명 확진자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09 16:00   수정 2020.04.09 16:01
주점·와인바 등을 중심으로 서울·경기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정부가 역학조사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9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현황을 밝혔다.

9일 0시 현재, 총 누적 확진자수는 10,423명(해외유입 861명(내국인 92.0%))이며, 이 중 6,973명(66.9%)이 격리해제 됐다.

신규 확진자는 39명이고, 격리해제는 197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약 81.9%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였다. 기타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9.8%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소재 주점(리퀴드소울)과 관련해 4월 6일 이후 4명의 확진자가 확인돼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기 평택시 와인바(언와인드)와 관련하여 4월 4일 이후 4명이 추가로 확진되어 현재까지 17명의 확진자(와인바 13명, 확진자 가족 및 지인 4명)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구 소재 유흥업소 종사자 중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유흥시설은 밀폐된 장소의 특성상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운영제한 조치가 진행 중으로, 불가피하게 운영 시에는 소독 및 환기, 사용자 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환자로부터 얻은 총 73건의 바이러스 유전자서열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의미있는 유전자 변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공동으로 검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취합검사법(Pooling)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이 검사법은 여러 명의 검체를 혼합해 1개 검체로 만들어 검사하고, 양성 시 남은 검체로 개별 재검사 하는 방식으로, 증상없는 감염위험군의 선별검사에 유용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외유입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해외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최근 2주간 해외유입 신규환자는 56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47.7%이다.

9일 0시 기준 해외유입 관련 확진자는 134명으로, 가족 76명(56.7%), 친구‧지인 27명(20.1%), 업무 19명(14.2%), 기타 12명(9.0%)이다.

자가격리 중에는 가족 간 전파를 막기 위해 개인물품을 사용하면서 가족 또는 동거인과 접촉하지 않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4월 5일부터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자가격리 위반 시 처벌조항이 강화돼 자가격리 위반 시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4월 19일까지 연장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협력이 필요하다. 또한 실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이나 외출은 최대한 자제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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